봄바람이 살랑이기 시작하면 마음은 벌써 분홍빛 꽃잎이 날리는 일본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후쿠오카의 엄청난 인파에 치일까 걱정되시나요?
그렇다면 기타큐슈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신칸센으로 단 15분, 비행기로도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일본 특유의 고즈넉함과 화려한 벚꽃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타큐슈 관광지입니다.
오늘은 뻔한 여행지 말고, 벚꽃 터널 아래에서 느긋하게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기타큐슈의 핵심 스팟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벚꽃 엔딩이 오기 전, 지금 바로 체크해 보세요!
고쿠라성
고쿠라성 벚꽃 |
봄에 가장 먼저 넣어야 할 기타큐슈 관광지는 단연 고쿠라성이죠. 1602년부터 축성된 이 성은 기타큐슈를 대표하는 역사 명소인데, 봄이 되면 성 주변으로 약 300그루의 벚나무가 피어나요.
성 자체만 보면 단정하고 강한 인상이 있지만, 벚꽃이 둘러싸는 순간 한층 낭만적이고 사진도 훨씬 잘 나옵니다. 특히 해자와 성벽, 천수각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구도가 예뻐서 첫 기타큐슈 여행자에게도 실패가 적습니다.
역 접근성도 좋은 편인데요. JR 고쿠라역에서 시작해 고쿠라성, 고쿠라성 정원, 주변 카페까지 묶으면 당일치기 코스로도 아주 안정적입니다. 봄 시즌 기타큐슈 관광지를 찾는다면 결국 첫 장면은 여기서 시작하는 쪽이 가장 깔끔합니다. 고쿠라성 운영시간은 계절별로 다르지만 공식 관광 가이드 기준 4월~10월은 9시~20시, 11월~3월은 9시~19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350엔입니다.
*가츠야마 공원
바로 옆에 있는 가츠야마 공원은 현지인들이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즐기는 하나미(꽃구경)의 성지입니다. 평지 위주로 조성되어 있어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효도 관광 코스이기도 합니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 고쿠라성과 밤 벚꽃의 조화가 환상적이니, 저녁 산책도 잊지 마세요!
시라노에식물공원
다양한 품종과 바다까지 한 번에 즐기는 기타큐슈 명소 |
풍성한 벚꽃을 보고 싶다면 시라노에식물공원이 가장 좋습니다. 단순 벚나무 몇 그루가 있는 공원이 아닌,약 60종 700그루 규모의 벚꽃을 볼 수 있는 언덕형 식물공원입니다. 그래서 다른 기타큐슈 관광지 봄 명소보다 시즌 폭이 넓고, 품종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달라 일정 잡기가 조금 더 수월하죠.
500년 수령으로 전해지는 시라노에 사토자쿠라, 이른 개화의 가와즈자쿠라, 연두빛 꽃을 피우는 교이코 같은 희귀 품종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언덕 위로 올라가면 스오나다 바다 방향 풍경까지 함께 열려서, 단순한 꽃구경보다 훨씬 입체적인 봄 산책이 됩니다.
기타큐슈 관광지 중에서도 자연 비중이 높은 곳을 찾는 분, 벚꽃만 보고 끝내지 않고 천천히 걷고 싶은 분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주소는 기타큐슈시 모지구 시라노에 2초메, 운영시간은 9시~17시, 마지막 입장은 16시 30분이며 입장료는 성인 300엔입니다. 2월~6월은 매일 운영합니다.
메카리공원
바다와 벚꽃의 조화 |
기타큐슈가 지역적으로 좋은 이유는 벚꽃만 예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메카리공원은 그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죠. 모지코 쪽에 자리한 이 공원은 풍경의 층이 다양한 곳입니다.
봄에는 벚꽃을 보고, 간몬해협과 다리, 심지어 바다 풍경까지 같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벚꽃 명소인데도 답답하지 않고, 도시형 공원인데도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모지코 레트로 일정과 묶기도 좋아서, 낮에는 메카리공원 쪽에서 봄 공기를 즐기고 저녁에는 모지코 레트로로 내려와 산책과 식사를 이어가는 코스가 잘 맞습니다.
기타큐슈 관광지 중에서도 사진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라, 성과 공원, 항구 풍경을 하루에 다 챙기고 싶은 분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접근은 니시테쓰 버스 메카리공원앞 정류장에서 도보 약 10분입니다.
모지코 레트로
모지코 레트로 벚꽃 |
바닷바람과 벚꽃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모지코 레트로로 향해보세요. 100년 전 일본의 근대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된 이곳은 평소에도 이국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기타큐슈 관광지지만, 봄에는 그 매력이 증폭됩니다.
붉은 벽돌 건물 사이사이로 피어난 분홍빛 벚꽃은 “과거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즐겼겠구나”라는 상상마저 듭니다. 모지항 역 주변부터 해안 산책로까지 이어지는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왜 이곳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됩니다. 산책 후에는 벚꽃이 보이는 카페 창가에 앉아 모지코의 명물 ‘야키카레’를 맛보는 여유를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본문 사진 출처:ⓒ인포매틱스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