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코번트리를 꺾고 리그 7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거두며 길었던 무승 침체기에서 벗어났습니다.
- 변칙적인 백3 및 3-1 빌드업 구조와 함께 제임스 메디슨의 선제 원더골, 쿠두스의 1대1 균열 창출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으나 마르무시의 미드필더 기용 한계와 일부 교체 자원의 폼 저하는 다가올 첼시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토트넘 홋스퍼가 코번트리를 꺾고 마침내 리그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는 조짐을 보이면서도 결과를 내지 못해 자칫 흐름이 꺾일 뻔했던 토트넘에게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승리라는 값진 결실을 맺으며 선수들이 그동안의 심리적 부담감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7경기 만의 첫 승, 토트넘에게 왜 지금 중요했을까
이번 승리는 선수단 전체가 짊어지고 있던 첫 승 부담감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큽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비롯해 경기력 자체는 오름세를 탔지만, 승리라는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면 팀 전체의 자신감이 급격히 꺾일 위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대목입니다. 그동안 선제 실점 후 끌려가는 경기가 반복되다 보니, 데제르비 감독이 리드를 잡았을 때 어떤 방식으로 템포를 조절하고 경기를 풀어나갈지 검증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제 득점 이후 후방 점유를 통해 상대의 압박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승리를 이끈 전술 드라이브: 백3 안정성과 3-1 빌드업 체계
데제르비 감독은 공격적인 정면 승부 대신 센터백 세 명을 배치하는 백3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수비 시에는 5-2-3이나 5-4-1 형태로 전환하며 후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후방 빌드업 시의 형태 변화였습니다. 통상적인 백3 운용에서 미드필더 두 명을 두는 '3-2' 형태 대신, 산드로 토날리 한 명만을 중앙에 두는 '3-1 빌드업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오른쪽 윙백 아치 그레이가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좁혀 들어가고, 좌우 측면은 앤디 로버트슨과 모하메드 쿠두스를 넓게 벌려 배치하는 구조였습니다.
이 구조는 후방에 적은 숫자를 두는 대신 전방에 더 많은 선수를 배치해 상대 수비 라인과의 수적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이었습니다. 상대가 토날리를 집중 견제하면 그를 미끼 삼아 마르무시나 메디슨이 순간적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거나, 솔랑케의 침투 타이밍에 맞춰 한 번에 전방으로 찔러주는 전개를 반복해서 시도했습니다. 상대 공격수 두 명이 토트넘의 백3를 상대로 전방 압박을 가할 때 후방에서 자연스럽게 4대 2 수적 우위가 만들어지면서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단 기능 점검: 빛난 메디슨·쿠두스와 아쉬웠던 교체 자원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제임스 메디슨이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8번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오가며 볼 전개와 순환을 능숙하게 주도했고, 수비 전환 시에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상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으로 꽂아 넣은 선제 중거리 슈팅은 경기 흐름을 토트넘 쪽으로 단숨에 가져왔습니다.

메디슨의 정교한 슈팅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망을 흔들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측면에서는 쿠두스의 1대1 파괴력이 돋보였습니다. 쿠두스가 과감한 돌파로 수비수 두세 명을 끌어당겨 주면서 박스 앞 공간에 여유가 생겼고, 이것이 메디슨의 선제골을 비롯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 찬스로 이어졌습니다. 토날리 역시 원볼란치로서 후방에서 튕겨 나오는 세컨드 볼을 끊임없이 쓸어 담으며 팀의 밸런스를 단단히 지탱했습니다.
반면 전술적 고민거리도 확인되었습니다. 결승골을 터뜨린 오마르 마르무시는 특유의 스피드와 간결한 슈팅 전환, 성실한 수비 가담을 보여줬으나, 사방에서 들어오는 압박을 견뎌야 하는 미드필더 자리에서의 세밀한 터치와 볼 간수에는 여전히 숙제를 남겼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코너 갤러거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역시 잦은 패스 미스와 불안한 볼 터치로 흐름을 매끄럽게 잇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첫 승 이후의 토트넘, 무엇을 주시해야 하는가
데제르비 감독은 짧은 휴양지 전지훈련과 식사 시간 휴대전화 통제 등을 통해 스쿼드 결속력을 다지는 데 공을 들여왔고, 그 노력이 점차 경기력과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려앉은 수비를 상대로 무리하게 공간을 쪼개기보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해법을 찾은 선택도 주효했습니다.
이제 토트넘의 다음 시험대는 전통적으로 고전해 온 첼시 원정 경기입니다.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이번에 선보인 3-1 후방 빌드업이 강한 전방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지, 그리고 세밀함이 부족했던 미드필더 연계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지가 향후 연승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FAQ
토트넘이 사용한 3-1 빌드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토날리 1명만을 후방 피벗으로 두어 상대 1차 압박을 벗겨낼 경우 전방 공격 숫자를 늘려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원볼란치가 집중 견제를 당할 때 미드필더진의 정교한 탈압박과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따릅니다.
결승골을 넣은 마르무시의 미드필더 기용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요?
수비 가담과 득점 장면에서의 결정력은 훌륭했으나, 미드필더 자리에서 사방의 압박을 견디며 정교하게 볼을 소유하고 연결하는 세밀함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쿠두스의 활약이 토트넘 전술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강력한 1대1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 시선을 측면으로 끌어당겨 주면서, 페널티 박스 정면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열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