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릴을 3-0으로 꺾고 공식전 2연승을 이어갔습니다.
- 밀집 수비를 상대로 팀버의 과감한 전진과 기마랑이스의 빠른 템포 조율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습니다.
- 완승 속에서도 마두에케의 크로스 영점과 요케레스의 포스트플레이 완성도는 보완 과제로 남았습니다.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릴을 상대로 3대0 대승을 거두며 브라이튼전 패배 이후 공식전 2연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에제, 요케레스, 마두에케 등 공격진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다비데 안첼로티 감독이 구축한 릴의 촘촘한 두 줄 수비 블록을 전술적으로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릴의 '선수비 후역습'을 무너뜨린 풀백 공격 전술
릴은 전방 압박 대신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앉아 수비 블록 안으로 들어오는 상대를 압박한 뒤 빠른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들고나왔습니다. 중앙에 수비 숫자가 워낙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었던 만큼, 아스날이 중앙 침투만으로 기회를 만들기란 상당히 까다로운 과제였습니다.

상대 수비 블록의 견고함에 대비해 경기장 곳곳을 활용하는 풀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해법은 풀백의 과감한 전진 배치였습니다. 스켈리와 율리엔 팀버를 높은 위치까지 올려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게 했고, 데클란 라이스가 후방을 든든히 받치며 측면 균열을 유도했습니다. 윙어의 1대1 돌파와 풀백의 침투에 이은 컷백·크로스가 반복되면서 릴의 수비벽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팀버의 MOM급 복귀전과 기마랑이스의 템포 조율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공식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율리엔 팀버였습니다. 복귀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팀버는 후반전 선제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아스날 쪽으로 가져왔습니다.
팀버의 득점 장면은 공격수 못지않은 감각이 돋보였습니다. 상대 수비의 등 뒤 공간으로 밀어 넣은 찰나의 퍼스트 터치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정교한 칩슛은 밀집 수비에 막혀 답답하던 흐름의 혈을 완벽히 뚫어주었습니다. 흔히 '수비는 팀버, 공격은 화이트'라던 세간의 평가를 뒤집을 만큼, 오른쪽 윙어보다 높은 위치까지 넘나드는 파괴력을 증명했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동료들을 다독이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기마랑이스의 영향력이 돋보였습니다.
중원에서는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클래스가 빛났습니다. 기마랑이스는 공격 템포를 살리는 전진 터치와 날카로운 2·3선 전진 패스를 연달아 공급했습니다. 특히 원터치 패스로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타이밍을 빼앗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이스가 후방에서 수비 커버와 볼 회수에 집중하고 기마랑이스가 공격적인 전진성을 맡는 역할 분담은 두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한 이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대승 속에서도 드러난 마두에케와 요케레스의 숙제
완승 속에서도 출전한 공격 자원들의 세부 플레이에서는 분명한 과제와 보완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카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출전한 마두에케는 특유의 저돌적인 1대1 돌파 자체는 긍정적이었으나, 오른발로 접어놓고 올린 크로스가 번번이 반대편 허공으로 넘어가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드리블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려면 오른발 크로스의 영점을 가다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공수 전환 과정에서 상대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며 팀의 균형을 잡아준 라이스의 존재감이 이번 경기에서도 돋보였습니다.
스트라이커로 나선 요케레스는 여전히 아스날의 세밀한 빌드업 체계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롱볼 상황에서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센터백과의 몸싸움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전방 볼 소유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공격 템포를 지탱해주지 못했습니다. 교체 투입 직후 침착하게 어시스트를 기록한 카이 하베르츠의 오프더볼 및 축구 지능과 비교하면, 요케레스에게는 볼 소유와 연계 능력 개선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궂은일을 도맡은 라이스와 향후 아스날의 관전 포인트
후방을 묵묵히 지탱한 데클란 라이스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라이스는 릴의 날카로운 역습을 초기에 차단하고 세컨드볼을 청소기처럼 쓸어 담았습니다. 경합 상황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소유권을 지켜내며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이는 앞선 공격진이 안심하고 전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사카와 에제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아스날이 이 상승세를 이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위권 이내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FAQ
아스날은 릴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어냈나요?
스켈리와 팀버 등 양 풀백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켜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습니다. 중앙 밀집 수비를 피해 측면 공간을 공략하며 컷백과 크로스로 균열을 만들어냈습니다.
기마랑이스와 라이스의 중원 조합은 어떻게 작동했나요?
라이스가 후방에서 수비 커버와 세컨드볼 회수를 도맡고, 기마랑이스가 조금 더 전진해 원터치 패스와 공격적인 전진 패스로 템포를 끌어올리는 이상적인 역할 분담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케레스의 경기력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롱볼 경합 시 낙하지점을 정확히 포착하지 못해 등지는 플레이와 볼 소유에 실패한 점입니다. 아스날의 최전방에서 요구되는 연계 플레이와 버텨주는 움직임에서 하베르츠에 비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