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는 커뮤니티 실드 패배 이후 공식전 7연승이자 리그 유일의 5연승을 달리며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 정제된 지공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전방 압박 후 혼전 상황에서 발휘되는 선수 개인의 퀄리티와 위닝 멘탈리티가 연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 다만 앤더슨에게 집중된 중원 수비 부담과 포백 보호 불안은 마레스카 감독이 장기 레이스를 위해 풀어야 할 핵심 과제입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 직전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날에 0-3 완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본머스전 역전승과 맨유전 완승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습니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을 포함한 공식전 기준으로는 7전 전승 행진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표는 압도적이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과는 결이 다른 흐름이 읽힙니다. 현재 마레스카 감독 체제의 맨시티가 보여주는 5연승의 원동력과 그 이면에 자리한 전술적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정제된 지공에서 혼전 속 속공 전환으로 바뀐 득점 공식
과거 맨시티의 공격이 정교하게 맞물린 패턴 플레이와 정제된 지공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시즌 초반 주무기는 전방 압박을 통한 볼 탈취와 빠른 속공 전환입니다.
선덜랜드전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터진 득점은 공통점이 뚜렷합니다. 상대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때 강하게 압박해 소유권을 가져온 뒤,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의 혼란한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세메뇨와 셰르키의 득점 모두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번뜩이는 개인 기량으로 마침표를 찍은 장면이었습니다.
상대 진영의 혼전 상황에서는 결국 선수의 순수 퀄리티가 승부를 가릅니다. 맨시티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전진을 억제하고, 그렇게 만들어낸 기회를 높은 결정력으로 마무리하는 실리적인 방식으로 승점을 쌓고 있습니다.
앤더슨의 6번 안착과 엔소·도쿠가 더하는 전술적 안정감
중원과 측면 조합에서도 새로운 카드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엘리엇 앤더슨의 6번(수비형 미드필더) 안착입니다. 앤더슨은 90분당 라인 브레이킹 패스 리그 1위를 달릴 정도로 후방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난 데다, 왕성한 활동량과 경합 능력을 앞세워 포백 앞을 든든히 지탱합니다.
새로 합류한 엔소 페르난데스의 기여도 상당합니다. 엔소는 중앙에서 공을 다룰 때 턴오버가 극히 적어 빌드업의 줄기를 매끄럽게 이어줍니다. 과거 베르나르두 실바가 후방으로 내려와 볼 순환을 돕던 역할을 효과적으로 분담하고 있으며, 선덜랜드전 프리킥 득점처럼 직접적인 타격력과 큰 경기 경험까지 불어넣고 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제레미 도쿠의 파괴력도 위협적입니다. 도쿠는 특유의 1대1 돌파뿐 아니라 한층 발전한 플레이메이킹을 바탕으로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하프스페이스 침투 공간을 열어주며 측면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어려운 경기 흐름 속에서도 승리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의 위닝 멘탈리티가 상승세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홀란드의 여전한 결정력과 셰르키의 압도적인 창의성
결국 승부의 마침표는 최전방에서 찍어야 합니다. 엘링 홀란드는 이번 시즌 공식전 7경기 7골, 리그 5경기 5골로 경기당 1골 페이스를 유지하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습니다. 무리한 스프린트를 줄이고 경기 템포에 맞춰 체력을 안배하는 노련미까지 장착했습니다.
2선에서 홀란드를 지원하는 라얀 셰르키의 지표는 더 독보적입니다. 셰르키는 90분당 기대 어시스트(xA) 리그 1위, 90분당 기회 창출 리그 상위 3%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수비 가담이나 피지컬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더라도,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탈압박과 예측을 벗어나는 패스 길목을 여는 창의성으로 필 포든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습니다.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날에도 결과를 챙겨오는 선수단의 위닝 멘탈리티 역시 연승 행진의 단단한 기반입니다.
수비 밸런스 붕괴 위험: 앤더슨에게 쏠린 과도한 수비 부하
하지만 5연승의 성과 뒤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구조적 취약점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포백 보호의 불안정성과 앤더슨에게 집중된 과도한 수비 부하입니다.
맨시티는 4-4-2 혹은 홀란드를 원톱에 둔 4-5-1 형태의 두 줄 수비를 펼칠 때,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간격이 벌어지며 중앙 공간을 쉽게 내주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셰르키는 공격 성향이 짙은 자원이고, 엔소 역시 전방 압박과 파울 유도에는 능하지만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벌어진 중원 공간을 앤더슨 홀로 메워야 하는 과부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상대가 앤더슨의 압박을 우회해 측면이나 배후 공간으로 치고 들어오면 포백이 곧바로 위험에 노출됩니다. 마레스카 감독이 과거부터 수비 조직력을 전술의 핵심 뿌리로 강조해온 만큼, 중원 간격 유지와 실점 억제는 장기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1순위 과제입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 마레스카 시스템의 완성도 시험대
맨시티의 5연승은 전술적 완성도가 완벽에 도달했다기보다, 새 판을 짜는 과도기에서 선수들의 뛰어난 퀄리티와 이기는 습관이 버텨준 결과에 가깝습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는 가운데, 앤더슨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중원 보완책을 마련하고 공수 밸런스를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어내느냐가 이번 시즌 타이틀 경쟁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FAQ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과 비교해 마레스카 감독 맨시티의 가장 큰 공격 차이는 무엇인가요?
과거 펩 체제에서는 정교한 지공과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통한 득점 비중이 높았던 반면, 마레스카 체제에서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혼전 상황에서 선수 개인의 창의성과 결정력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속공 전환의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엘리엇 앤더슨의 6번 포지션 기용은 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나요?
앤더슨 개인의 수비와 볼 배급 능력은 탁월하지만, 중원 파트너인 셰르키와 엔소가 전문 수비 커버에 취약해 앤더슨 혼자 감당해야 하는 수비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체력적·구조적 부하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라얀 셰르키가 필 포든 대신 주전으로 중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90분당 기대 어시스트(xA) 리그 1위, 기회 창출 상위 3%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양발 기술과 창의적인 패스 공급 능력을 갖춰, 수비 기여도 부족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공격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