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노팅엄 원정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개막 후 리그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 데 제르비 감독 특유의 후방 빌드업 대신 무의미한 롱볼과 공격진의 잦은 턴오버 및 판단 지연이 문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 이적시장이 마감된 만큼 기존 스쿼드 안에서 플랜 A의 완성도를 되살리고 윙어들의 전술적 판단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토트넘 홋스퍼가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공격진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단발성 불운이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 전개 과정과 빌드업 구조가 심각하게 삐걱거리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잃더라도 전술적 완성을 위한 과도기라면 납득할 수 있겠으나, 현재 경기력은 감독의 철학조차 흐릿해진 상태입니다. 토트넘의 득점 가뭄 이면에 어떤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개막 후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후방 빌드업 실종과 무기력한 롱볼 전개
데 제르비 감독 축구의 핵심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후방에서 상대 압박을 정교한 패스로 유도해 풀어 나오는 '플랜 A'에 있습니다. 하지만 노팅엄전에서 토트넘은 상대 압박을 마주했을 때 패스 길을 찾지 못하고 단순 롱볼을 차내는 장면만 반복했습니다.
롱볼 위주의 경기 운영에는 명확한 모순이 있었습니다. 노팅엄의 높고 단단한 수비진을 상대로 공중볼 경합에 강점이 없는 오마르 마르무시를 선발로 세워두고 롱볼을 투입하는 것은 전술적 이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공중볼을 버텨줄 도미닉 솔랑케의 선발 제외와 부정확한 롱패스가 겹치면서 토트넘은 허무하게 소유권을 내주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이 아니라면, 지금 잃어버리는 승점은 팀 성장에 아무런 자양분이 되지 못합니다.
지향하는 축구 철학이 경기장 안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공격진의 판단 지연과 소프트웨어 한계
공격진 개개인의 기술적 역량보다 상황 판단을 담당하는 이른바 전술적 소프트웨어의 부재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습니다.
마티스 텔은 초반 돌파가 한두 번 막히자 플레이가 위축되며 패스, 드리블,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턴오버를 쏟아냈습니다. 공격 진영 코너 부근에서 무리한 파울로 상대 수비진의 탈압박을 거저 도와주는 장면 역시 치명적이었습니다. 번뜩이는 재능을 갖췄더라도 경기 흐름을 읽는 판단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마르무시와 사비우 역시 첫 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흥분하여 두 번째 터치를 길게 가져가다 소유권을 잃었습니다. 마르무시는 후반 2대 2 찬스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고, 윙어들은 공을 받은 뒤 발밑에 멈춰 세워 상대 수비가 정돈될 시간을 벌어주는 정적인 플레이로 일관했습니다.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유망주라는 핑계 대신 실질적인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시점입니다.
미드필더 연계 부진과 세트피스 완성도 부족
전술 전반의 세부 완성도 역시 크게 흔들렸습니다. 센터백 라인이 전진 패스를 공급해도 미드필더들이 돌아서지 못한 채 백패스를 선택하거나 무리한 롱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세트피스 준비 역시 미흡했습니다. 마티스 텔의 킥 궤적은 상대 수비에 위협을 주지 못했고, 다수의 코너킥 기회를 얻었음에도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정교하게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거친 압박과 롱볼 중심 경기 운영은 핑계가 될 수 없으며, 토트넘은 이에 맞설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스쿼드 고정과 토트넘의 반등 과제
이적시장이 이미 마감된 현시점에서 선수 구성을 탓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현재 스쿼드의 자원을 최적화해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나마 판더펜을 중심으로 한 센터백 라인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것은 위안거리입니다. 토트넘이 장기 부진에 빠지지 않으려면 다음 경기부터라도 본래 추구하던 후방 빌드업 완성도를 바로잡고, 윙어들의 원터치 연계와 템포 조절을 강도 높게 주문해야 합니다.
FAQ
토트넘 3경기 연속 무득점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요?
후방 빌드업 플랜 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무의미한 롱볼에 의존했고, 마르무시·텔·사비우 등 공격진의 두 번째 터치 및 상황 판단력 부족으로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노팅엄전에서 전술 선택의 모순은 무엇이었나요?
공중볼 경합에 강점이 없는 마르무시를 선발로 기용했음에도 부정확한 롱볼 중심 전개를 고집하면서 노팅엄 수비진에 쉽게 볼 소유권을 넘겨주었습니다.
수비 라인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미키 판더펜을 비롯한 센터백 라인이 상대의 거친 피지컬과 공세를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점은 긍정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