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엔비디아 협력 확대…차세대 레벨2++에 NVIDIA 반도체·OS 적용


엔비디아가 토요타자동차와의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양사는 차세대 레벨2++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공장, 우븐 바이 토요타 프로젝트 전반에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적용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토요타와의 협력 확대를 공식 발표하고, 토요타가 개발 중인 레벨2++ 자율주행 시스템에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 'DRIVE AGX'와 차량용 운영체제(OS) 'DriveOS'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공장 내 로봇 시뮬레이션, ’우븐 바이 토요타’의 멀티모달 비전 언어모델(VLM) 등 다양한 분야에도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는 물론 로봇과 스마트시티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활용을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CES 2025에서 예고된 협력…레벨2++ 자율주행으로 구체화

엔비디아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토요타가 차량용 SoC(System on Chip)인 DRIVE AGX Orin을 채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적용 대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해당 플랫폼이 토요타의 레벨2++ 자율주행차에 적용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레벨2++는 국제적으로 공식 규정된 자율주행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보편화된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킨 개념으로 사용된다.


자동 긴급제동과 차선 유지 보조 등을 지원하는 기존 레벨2와 달리, 도심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E2E(End-to-End)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레벨2++로 구분한다.


엔비디아 역시 자사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레벨2++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토요타가 DriveOS를 채택하는 것도 이러한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레벨2++ 역시 운전 책임은 최종적으로 운전자에게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해당한다.


엔비디아는 "토요타의 엄격한 안전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지능적이고 상황 인지 능력이 뛰어난 주행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로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 높인다


양사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토요타는 NVIDIA Megatron-LM으로 학습·미세조정된 Nemotron 기반 AI 모델과 다양한 데이터셋을 활용해 자동차 산업의 코딩 규격인 MISRA(Motor Industry Software Reliability Association)를 준수하는 'Code Assistant' AI를 개발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전용 AI 모델을 통해 코드 생성과 리뷰, 검증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안전과 직결되는 소프트웨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업계 규정을 준수하면서 개발 속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일반 IT 소프트웨어보다 안전성과 실시간성이 특히 중요해 엄격한 설계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토요타는 자사 개발 기준까지 학습한 AI를 활용해 이러한 개발 과정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공장에도 엔비디아 디지털 트윈 적용

생산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된다.


토요타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와 로봇·공장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Isaac Sim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실제 공장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하고, 공장 내에서 작업하는 로봇의 움직임과 생산 공정을 사전에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로봇 운영체제 Isaac OS를 탑재한 피지컬 AI 생산 로봇 도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사다호초 일대에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신규 차량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술이 해당 공장에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우븐시티 AI 비전 엔진’에도 H100 적용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우븐 바이 토요타’에서도 협력이 이뤄진다.


토요타는 멀티모달 비전 언어모델 '우븐 시티 AI 비전 엔진 ' 구축에 엔비디아의 AI GPU인 H100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은 실제 환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앞으로 발생할 상황을 예측하는 AI 모델 구축에 활용되며, 향후 스마트시티 내 차량과 로봇, 인프라를 통합하는 핵심 기술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 확대를 통해 토요타와 엔비디아는 차량용 AI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공정, 스마트시티까지 연결되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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