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클레버, 덴마크서 전기차 활용 ‘가정용 전력은행’·전력망 연계 기술 실증


폴스타가 충전 사업자 클레버와 함께 덴마크 일부 가정을 대상으로 V2X 기술 실증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고, 남는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송전하거나 정전 발생 시 비상 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공동 기술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덴마크 최초로 완전한 형태의 V2X 솔루션을 시험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폴스타 4가 단순 충전을 넘어 가정과 전력망 모두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차량은 대형 전력 저장장치(Power Bank) 역할을 수행하며, 에너지 비용 절감과 전력망 안정화, 비상 전력 공급 기능까지 지원하게 된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는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 ▲전력망 자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V2G ▲차량 배터리로 가정용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아일랜딩 모드’ 등 폴스타 4 배터리를 활용한 세 가지 핵심 기능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


폴스타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구조를 기반으로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 V2X 파일럿 역시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운전자에게 에너지 비용 절감과 에너지 자립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활용 효율을 높이는 상용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헨릭 방 폴스타 덴마크 대표는 “미래의 전기차는 사람뿐 아니라 에너지까지 운송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요금이 급등하거나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차량은 가정이나 전력망을 위한 전력 저장장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일상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와 자동차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V2X 기술을 미래 개념이 아닌 실생활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력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당 기술은 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으며, 에너지 자립성 강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레버는 현재 운영 중인 지능형 충전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플랫폼은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대에 자동으로 충전을 수행해 전력망 부담을 낮추는 기능을 제공한다. V2X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은 전기요금이 낮을 때 자동 충전한 뒤 필요 시 가정에서 전력을 사용하거나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티나 핑크 클레버 CEO는 “이제 V2X는 미래 비전이 아니라 일상 속 현실이 되고 있다”며 “덴마크는 전기차가 단순히 전기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필요할 때 가정과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는 세계 최초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레버는 2027년 첫 상용 V2X 솔루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배터리가 차량 소유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에너지 시스템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기차가 저렴한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한 뒤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에 가정 전력 소비를 대체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양사는 ‘아일랜딩(Islanding)’ 기능을 통해 정전 상황에서도 차량 배터리를 활용한 비상 전력 공급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가정의 전력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히 충전된 전기차 한 대만으로도 일반 가정을 수일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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