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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개인 맞춤이다. 고급 양복을 내 몸에 딱 맞추듯, 나만을 위한 차를 구성하는 이른바 ‘비스포크’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산업 역시 이러한 맞춤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내로라 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경쟁하듯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비단 국내 시장만의 특징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랜드로버 역시 이런 행보에 발빠르게 참여했다. 공식 명칭은 SVO, Special Vehicle Operation. 고성능 및 개인 맞춤 모델을 비롯해 헤리티지와 리미티드 에디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특별한’ 차를 전담하는 부서를 지난 2015년 창설, 같은 해 한국 시장에도 소개했다.
JLR SVO SV 비스포크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 닐 메일링 |
지난 10년, SVO는 랜드로버와 재규어의 특별한 모델을 꾸준히 선보였다. 필요하다면 더욱 세밀하게, 이런 과정이 어렵다면 최적의 선택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맞춤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전용 비스포크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랜드로버 강남 전시장의 3층에 자리한 비스포크 스튜디오는 랜드로버를 꾸미는데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다. 스튜디오 오픈에 맞춰 한국을 JLR SVO SV 비스포크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 닐 메일링은 “비스포크는 레인지로버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고객들이 자신의 꿈의 차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것을 지원한다”며 “다양한 색상과 소재, 개인화 옵션을 확장해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굉장히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강남만큼 적합한 장소는 찾기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강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비교군을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안목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개인화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현재도 개인화 수요가 높은 곳”이라며 “차량 뿐만이 아니라 럭셔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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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스튜디오는 크게 5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먼저 ‘비스포크’의 특징에 맞춰 비스포크 스튜디오 역시 한국 시장에 최적화 했다. 브랜드 고유의 컬러를 강하게 입히기 보다는 한국 시장의 특색을 입힌 셈. 입장과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라운지 ‘한지(韓紙)’는 전문 바리스타가 배치됐고, 또 다른 한쪽 벽면에는 한국 작가들의 현대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한지를 투과해 퍼져나오는 빛 처럼 스튜디오 전체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은은한 조명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비스포크의 최대 특징인 개인화를 진행하는 공간은 고뇌의 공간이다. 오직 나를 위한 최적의 구성을 만드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특히 랜드로버의 경우, 1만개가 넘는 외장 컬러를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색조를 직접 맞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필요하다면 도어 하단부에 자신의 서명을 새겨넣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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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미리 준비된 샘플을 통해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소비자가 원할 경우, 이미지나 글자 등을 자수로 새길 수도 있다. JLR SVO SV 비스포크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 닐 메일링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꼽은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알프스에 사는 고객이 있는데 그분 집에서 창문을 통해 몽블랑이 보인다며 이를 새기길 원했다”며 “어느 날 종이에 그 장면을 그려주셨는데, 그 모습을 좌석 등받이 부분에 자수로 그려드렸던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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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간은 레인지로버와 떼어낼 수 없는 요소,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청음 공간이다. 자동차 안에서 듣는 것과 차이는 있지만, 메리디안의 레퍼런스 오디오 DSP9 모델을 통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리디안의 오디오 시스템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 비스포크 스튜디오를 오픈한 만큼, 한국에 어울리는 컬러나 소재가 있을지 물었다. JLR SVO SV 비스포크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 닐 메일링은 “한국 고객들은 안목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면서도 “까다로운 여러 취향을 맞출 다양한 컬러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강렬한 햇살이 반사되는 블루 컬러가 정말 잘 어울릴 것”이라며 “절제된 럭셔리를 개인 취향에 맞춰 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