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느낌이 드는 계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역사적인 계곡 명소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국립공원 신성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갑자기 발걸음이 멈춰지는 순간이 온다. 계곡 바닥 전체가 하얗게 빛나고 있다. 백석탄이다.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라는 이름처럼, 매끄럽게 닦인 흰 화강암 암반이 수십 미터에 걸쳐 계곡 바닥을 덮고 있고, 그 위로 맑은 물이 얇게 흘러내린다.

5월 후반은 이 풍경이 가장 싱그럽게 살아나는 시기다. 계곡 양옆 산자락이 짙은 신록으로 가득 차고, 초록이 흰 암반 위로 드리우는 장면이 색의 대비를 이루며 계절감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여름 피서 인파가 몰리기 전이라 계곡이 한적하고, 물이 맑고 차가우며 수량도 적당해 암반 위를 걷거나 발을 담그기 좋은 때다. 물이 빛을 받아 반짝이고, 흰 암반이 빛을 다시 수면으로 돌려보내며 계곡 전체가 은은하게 빛나는 풍경이 연출된다.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곡에 발을 디디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피서 계곡이 아님을 단번에 알게 된다는 표현이 처음 찾은 여행객에게서 반복해서 나온다.

자연이 빚어낸 하얀 암반의 정교한 곡선들은 어떤 조각가의 손길보다 아름답다는 후기와 함께,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지형이라더니 직접 봐도 비현실적인 느낌이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여름 성수기보다 5월 후반이 신록과 흰 암반의 색 대비가 더 또렷하게 느껴지는 시기라는 재방문객의 반응이 꾸준하다.

포트홀과 세계지질공원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곡 바닥에 발달한 포트홀(돌개구멍) 지형은 오랜 세월 계곡물이 암반을 회전하며 깎아 만든 항아리 모양의 구멍으로,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형태다.

백석탄 하부에는 역암이 발견되고 상부로 갈수록 입자가 점점 작아지는 퇴적 구조, 이암편·사층리·생흔화석 등 다양한 지질 자료가 남아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된다. 청송은 2014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국내 두 번째이자 내륙 첫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조어대와 가사연이 차례로 등장한다. 조어대는 옛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던 바위 언덕으로, 지금도 물소리와 새소리만 가득한 고요한 지점이다. 조금 더 안쪽 가사연은 낚시 중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저절로 시가 떠올랐다는 소로, 깊고 맑은 담소가 신록을 품은 채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조선 인조 때 김한룡이 이 계곡의 맑고 아름다운 물에 반해 마을을 개척하며 고계라 이름 붙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장수 고두곡이 전투에서 부하를 잃은 슬픔을 안고 이 계곡을 지나다 경관에 마음이 위로되어 고와동이라 개칭했다는 전설도 함께 내려온다.

신성계곡 탐방 안내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 백석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왕산 계곡 산행과 함께 연계하는 코스로 즐기는 여행객도 많다. 백석탄 구간 왕복은 약 30분~1시간이 소요되며, 신성계곡 전체를 탐방하면 2~3시간이 걸린다.

입장료는 무료(주왕산국립공원 구역 포함)이며 백석탄 인근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계곡 내 취사·야영은 금지되며 암반이 미끄러울 수 있어 안전화 착용이 권장된다. 문의는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054-873-001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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