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과정도 엄청난 여행이네요" 1968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가 있는 관매도


관매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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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안개를 뚫고 나타나는 섬 하나. 관매도는 도착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여행이다. 선착장에 발을 내디디면 3만 평 곰솔 숲이 해변 뒤편을 가득 채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5월이 되면 이 숲이 신록으로 가장 짙어지며, 긴 백사장의 비취색 바다와 초록 솔숲이 겹치는 장면은 오직 이 섬에서만 볼 수 있는 구도다.

관매도 마실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면 관매팔경이 차례로 등장한다. 관매해변(제1경)을 지나 관매마을로 들어서면 수령 약 300년, 높이 17m의 후박나무 두 그루가 곰솔림과 함께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

관매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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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된 이 나무들은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이 당산나무로 모셔온 신성한 존재로, 5월 신록이 올라온 숲 한가운데에서 더욱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관호마을을 넘어가면 풍경이 전환된다. 비취빛 바다 위로 형제섬과 방아섬이 점점이 떠 있고, 꽁돌과 돌묘(제3경)를 지나 해안 절벽을 따라 걸으면 하늘다리(제5경)가 기다린다. 절벽이 3m 간격으로 갈라져 생긴 쌍바위섬 사이를 건너는 이 구간이 관매도 마실길의 하이라이트다.

후박나무와 관매팔경

관매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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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장 아름다운 섬, 1박 2일도 모자라요라는 표현이 관매도 방문 후기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다. 멀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지라는 반응과 함께, 유채꽃 들판을 오롯이 우리만 즐기는 기분이었다는 표현도 등장한다.

비 오는 날 방문한 여행객도 비가 내려 더 선명해진 파도 소리와 새소리, 고즈넉한 풍경이 오히려 좋았다는 감상을 남길 만큼 날씨와 무관하게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관매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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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6.44㎢, 해안선 17km의 작은 섬 안에 백사장·곰솔 숲·해식 절벽·천연기념물 나무·자생 풍란 복원지가 모두 담겨 있다.

지인의 권유로 왔다가 나중에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는 후기가 반복해서 나올 만큼 재방문 의욕을 자극하는 섬이다. 관매해변은 모래 입자가 극히 미세해 떡모래로 불리며, 썰물 때 모래밭을 파면 동글동글한 조개가 올라온다.

관매도라는 이름은 귀양 가던 선비가 해변에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붙였다는 설과,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산이 있는 섬이라는 순우리말 볼매에서 한자화됐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KBS 1박 2일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로 지정됐다.

1박 2일과 결항 주의

관매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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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길 코스는 관매해변에서 출발해 후박나무·하늘다리·서들바굴 폭포·다리여까지 이어지는 섬 일주 약 10~12km, 5~6시간 코스로 난이도는 중간 수준이다. 섬 내 편의시설이 제한적이므로 식량과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하며, 1박 2일 일정이 권장된다. 자연산 회·톳칼국수·섬 밥상이 이 섬의 대표 특산물이다.

배편은 팽목항(진도항)에서 하루 1~2회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2시간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이 가능해 방문 전 배편 확인이 필수다. 문의는 진도군청 관광과(061-540-637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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