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목포에서 압해도를 거쳐 차를 몰면 어느 순간 바다 위를 달리고 있다. 길이 7.22km, 국도 구간으로는 국내 최장 해상교량인 천사대교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사장교 구간 주탑 높이 195m, 현수교 구간 주탑 높이 161m의 두 구조물이 다도해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장면은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시선을 붙잡는다.
천사대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다리 이름 천사는 신안군의 섬 1,004개에서 비롯됐다. 사장교 케이블 총길이도 1,004m로 설계됐다. 2010년 9월 착공해 총 5,814억 원이 투입된 이 교량은 2019년 4월 4일 개통됐다. 개통 전까지 배를 타야만 육지로 나갈 수 있던 암태도·자은도·팔금도·안좌도 주민들의 이동 시간이 1시간에서 10분으로 줄었다.
5월 중순은 신안 다도해가 가장 선명한 빛깔로 물드는 시기다. 다리 양옆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봄 신록을 입고 파란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풍경이 7.2km 내내 이어진다. 시속 60km 제한 구간단속이 시행되는 이 길 위에서는 천천히 달리며 다도해 봄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국내 유일 복합 교량
천사대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다리 위를 달리는 내내 창밖이 그림이었다는 반응이 가장 많다. 7km가 이렇게 짧게 느껴진 적이 없다, 계속 달리고 싶었다는 후기와 함께, 천사대교 하나로 신안 섬 여행의 문턱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반응이 반복해서 나온다. 압해도 전망대에서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보이는 포인트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여행객이 많다.
천사대교는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국내 유일의 복합 구조 교량이다. 사장교 구간에서는 케이블이 사선으로, 현수교 구간에서는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두 구간의 외형이 뚜렷이 구분된다.
천사대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켜져 교량 실루엣과 서해 노을이 어우러지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일몰 시간대에 맞춰 다리를 건너는 코스도 인기다.
신안군은 천사대교 개통을 계기로 1섬 1뮤지엄·퍼플섬·옐로우섬 등 섬별 테마 개발을 본격화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목포에서 출발해 천사대교 건너고 퍼플섬까지 하루에 다 돌았는데 한 번으로 부족한 여행지라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진다.
섬 드라이브 루트
천사대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천사대교를 건넌 암태도부터 자은도·팔금도·안좌도로 연결되는 연도교가 이어져 배를 타지 않고도 여러 섬을 하루에 연결해 돌아볼 수 있다.
자은도의 둔장해변·백길해변, 안좌도의 퍼플섬(박지도·반월도)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루트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일평균 1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므로 혼잡을 피하려면 평일 오전 방문이 유리하다.
천사대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압해도 천사대교관광안내소 인근 전망대에서는 다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1004 숫자 조형물과 천사날개 조형물이 포토존으로 운영된다.
이륜차·자전거·도보 통행은 불가하며 통행료는 무료다. 퍼플섬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이며 보라색 옷 착용 시 무료다. 문의는 신안군청 관광과(061-240-8282)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