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제8호로 지정될 정도입니다" 국내 최대 점박이 물범이 서식하는 국내 유람선 여행지


연평도 두무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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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남짓,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북서쪽 끝자락에 닿으면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 단번에 이해가 된다. 조선 광해군 때 귀양 온 이대기가 백령도지에 남긴 이 표현처럼, 해안선을 따라 약 4km에 걸쳐 수직으로 깎아지른 규암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명승 제8호로 지정됐다.

5월이 되면 절벽 상부와 주변 숲이 신록으로 가장 짙어지며, 회백색 규암과 초록의 대비가 가장 선명해지는 시기가 찾아온다.

두무진을 이루는 규암은 약 10억 년 이상의 세월 동안 퇴적된 지층이 파도와 바람의 침식을 거쳐 형성된 해식 절벽으로, 규암 특유의 희고 단단한 표면이 절벽 전면을 덮으며 독특한 색감을 만들어낸다.

연평도 두무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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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진은 유람선과 트레킹, 두 가지 방식으로 돌아볼 수 있다. 두무진 포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약 15분 이동 후 절벽 구간으로 진입한다. 수면에서 올려다보는 절벽은 육상에서 바라보는 것과 차원이 다른 생생함을 선사한다.

선대암·형제바위·사자바위·코끼리바위·물개바위 등 저마다의 이름을 가진 기암들이 각도를 달리하며 등장하고, 선장이 이동 내내 기암 하나하나의 유래와 전설을 해설한다.

유람선 위 점박이물범

연평도 두무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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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점박이물범을 만날 수 있는 최적기다. 두무진 일대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약 300마리가 상시 서식하며 5~9월 관찰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바위 위에서 일광욕 중인 물범을 유람선 위에서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시기로, 점박이물범을 실제로 바위 위에서 발견한 순간이 여행 최고의 기억이라는 후기가 이어진다.

사진으로 보던 것과 실제가 급 다른 생생함이었다는 반응이 유람선 탑승객에게서 반복해서 나온다. 육상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바다에서 올려다보니 절벽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는 표현도 많다.

연평도 두무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평도 두무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레킹 코스는 두무진 포구에서 선대암까지 해안 자갈길을 따라 약 20분 걷는 코스로, 통일기원비에서 북녘 장산곶을 바라보는 장면은 다른 여행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간감을 더한다.

백령도는 북한 황해도 장연과 직선거리 약 10km의 서해 최북단 섬이다. 심청각·중화동교회·천안함 위령탑 등 역사적 장소와 콩돌해안·사곶 해변 등 자연 명소가 함께 자리해 1박 2일 코스로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인천항에서 4시간 이상 걸리는 접근성에 대해서는 가는 길이 길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섬이라는 반응이 많다.

서해 최북단의 노을

연평도 두무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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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진은 국내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지역 중 하나로, 봄 저녁 절벽 위로 넘어가는 노을이 이 여행지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2026년 인천 i-바다패스 여객선 운임 지원 프로그램 시행 이후 방문 문턱이 낮아졌다는 반응도 늘고 있다.

유람선 요금은 성인 21,000원, 소인 15,000원이며 파도 상태에 따라 당일 결항이 가능하다. 배편은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용기포항까지 쾌속선으로 약 4시간, 1일 1~2회 출항한다. 입도 시 신분증이 필수이며 섬 내 대중교통이 없어 렌터카 또는 여행사 차량 이용이 권장된다. 문의는 옹진군청 관광문화과(032-899-221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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