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가 이름을 바꿔준 봉우리" 수령 600년 이상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가 있는 산행지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주봉 천왕봉(1,058m)과 불과 4m 차이. 그러나 속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봉우리는 문장대다. 이유는 단순하다. 조망이 다르다. 50여 명이 동시에 올라설 수 있는 너른 암반 정상에서 사방으로 막힘 없이 펼쳐지는 360도 전망은 속리산 최고로 꼽힌다.

1970년 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속리산은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난 산이다. 5월 중순, 법주사에서 탐방로로 접어드는 순간부터 산 전체가 가장 짙은 신록으로 물들어 있다.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리숲 구간을 지나 계곡을 따라 고도가 올라갈수록 초록의 밀도가 깊어지고,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신록 위로 주능선 암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상 암반에 발을 올리는 순간 충북과 경북 일대 산세가 겹겹이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시야 전체를 채운다. 맑은 날에는 법주사 일대와 멀리 소백산맥 능선까지 한 화면에 담긴다.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붙을 만큼 예로부터 신성시된 봉우리임을 이 자리에서 실감하게 된다. 봄 신록 시기에 대해서는 법주사에서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신록 숲길이 정상 조망만큼이나 인상적이라는 후기가 많다.

천왕봉보다 나은 조망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왕봉보다 오르기 쉽고 조망은 더 좋다는 반응이 문장대를 선택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다.

2시간이면 정상에 닿는 코스인데 전망 수준은 훨씬 높은 산 못지않다는 후기와 함께, 암반 위에서 사방으로 트인 풍경을 보는 순간 왜 속리산의 대표 봉우리인지 알게 된다는 반응이 반복해서 나온다.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문장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장대는 원래 구름에 감춰진 봉우리라는 뜻의 운장대(雲藏臺)로 불리다, 조선 세조가 속리산 행차 중 이 암봉에 올라 글을 읽으면서 문장대(文藏臺)로 개명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산행 도중 오송폭포와 성불사를 지나는 화북 코스는 자연경관이 풍부하며, 능선부 소나무림과 계곡부 활엽수림이 각각 다른 초록빛을 띠며 층위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속리산 정이품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정이품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은 수령 600년 이상으로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소나무로, 산행 전후 들러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정조·고종을 비롯한 역대 왕들이 순행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문장대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신라 선덕여왕 등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법주사 유네스코 등재

속리산 법주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리산 법주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의신조사가 창건한 이래 불교의 성지로 여겨져 왔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됐으며, 팔상전(국보)·쌍사자석등(국보)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법주사 팔상전·미륵대불 관람을 산행 전후로 묶어 반나절 코스로 완성하는 여행객이 대부분이다.

주요 등산 코스는 화북 코스(편도 약 3.5km, 약 2시간, 난이도 중)와 법주사 코스(편도 약 6km, 약 3시간~3시간 30분, 난이도 중상)가 대표적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법주사·화북 주차장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구간 탐방예약제가 운영되므로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에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문의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043-542-52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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