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보고도 믿기지 않네요" 15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명승 제79호 산책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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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돌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해안에 자리한 외돌개는 약 15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조면암질 안산암 기둥으로, 주변 암석이 파도에 깎여 나간 뒤 이 바위만 홀로 남겨진 시스택(sea stack) 지형이다. 2010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9호로 지정됐다.

높이 20m, 둘레 약 10m의 외돌개는 혼자 우뚝 서 있는 모습 그대로가 이름이 됐다. 제주 남쪽 바다와 맞닿은 수직 현무암 절벽 위에서 한 발짝 내밀고 서 있는 듯한 이 바위 앞에서는 누구든 발걸음이 멈춰진다.

외돌개를 둘러싼 전설은 두 가지가 전해진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할망이 세상을 떠난 뒤 바위가 됐다는 설과,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외돌개를 장수처럼 꾸며 적을 속였다는 설로, 최영 장군의 이야기에서 비롯해 장군석이라는 별칭도 함께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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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돌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월이 되면 외돌개 주변 절벽을 따라 자란 노송들이 신록으로 가장 짙어지는 시기다. 검은 현무암 절벽과 짙은 초록 노송,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가 한 화면에 겹치는 구도는 계절 중 이 시기에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른 아침 안개가 걷히며 외돌개 실루엣이 드러나는 순간, 그리고 저녁 노을이 바위 표면을 붉게 물들이는 시간이 이 장소의 가장 극적인 두 장면으로 꼽힌다.

아침 안개, 저녁 노을, 그리고 황우지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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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돌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돌개 전망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가장 유명하지만, 황우지해안으로 이어지는 약 2km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구간마다 다른 각도의 절벽과 바다 풍경이 연속으로 펼쳐진다.

황우지해안은 외돌개와 연결된 에메랄드빛 해안으로, 천연 웅덩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면이 펼쳐진다. 5월에는 스노클링을 즐기는 여행객들도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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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돌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에 몇 번 왔어도 외돌개는 올 때마다 다른 느낌이라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아침 안개가 걷히며 드러나는 외돌개 실루엣은 어떤 카메라로도 다 못 담는 장면이라는 후기와 함께, 황우지해안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생각보다 훨씬 예쁘다는 반응이 많다. 사람이 거의 없는 이른 아침의 외돌개는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는 표현도 반복해서 나온다.

제주 서귀포 여행객 대부분이 들르는 필수 코스이면서도 알고 보면 볼 것이 더 많은 곳이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온다. 드라마 대장금을 비롯한 여러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콘텐츠 팬 사이에서도 방문 명소로 꼽힌다.

외돌개 기상 조건에 따라 대마도 조망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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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돌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돌개 주변 해안은 제주 남쪽 바다 특유의 맑은 시정 덕분에 봄에는 맑은 날 수평선까지 시야가 탁 트이며, 기상 조건에 따라 대마도가 보이기도 한다.

5월은 제주 날씨가 가장 맑고 쾌청한 시기 중 하나로, 시정이 좋은 날에는 한라산과 남쪽 바다가 동시에 시야에 담기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서귀포 해안도로를 따라 천지연폭포·이중섭거리와 묶어 반나절 코스로 구성하기 좋은 위치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외돌개에서 황우지해안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약 2km, 왕복 약 1시간 소요이며 전 구간이 평탄하다. 문의는 서귀포시 관광안내소(064-760-319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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