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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전라남도 구례군 일원 지리산국립공원에 자리한 노고단은 해발 1,507m의 지리산 3대 주봉 중 하나로, 1967년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지리산 탐방의 대표 코스로 자리 잡았다. 노고단(老姑壇)은 신라 때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제단으로, 노고는 산신 할머니를 뜻한다.
성삼재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노고단 탐방로로 접어드는 순간 지리산의 공기가 달라진다. 평지보다 5~6도 낮은 기온과 끊임없이 불어오는 능선 바람이 신록의 향기를 실어 나른다. 5월 초는 산 아래에서 올라오는 초록과 정상부에서 피어나는 진달래·야생화가 뒤섞이는 시기로, 지리산 주능선 서쪽 끝자락이 가장 생기 있게 살아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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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탐방로는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약 1.6km의 평탄한 임도 구간과, 고개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약 0.7km 탐방로로 구성된다. 가파른 구간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편이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탐방에도 무리가 없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정상부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며 반야봉과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전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 운이 좋으면 남해 바다까지 시야에 담긴다.
아이와 함께 오르는 1,500m 고봉, 운해와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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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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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성삼재에서 걸어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정상 풍경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아이와 함께 오를 수 있는 1,500m 이상 봉우리가 얼마나 되겠냐는 반응도 많다.
구름이 능선 아래로 깔리는 운해 장면이 언제 봐도 비현실적이라는 후기와 함께, 이른 아침 운해 일출을 보기 위해 노고단대피소에서 1박 후 정상을 오르는 여행객도 꾸준하다.
정상부 일대는 키 큰 나무가 자라기 어려운 아고산대 초원 지형으로, 진달래·철쭉·원추리·구절초·산오이풀 등 다양한 고산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계절별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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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월 초는 진달래가 마무리되고 첫 야생화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전환 시기로, 초록 풀밭 위에 분홍 잔여 꽃과 흰 야생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연출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선교사들이 이곳에 수련장을 두고 머물렀던 역사도 품고 있다.
1990년대 초까지 무분별한 야영과 취사로 심각하게 훼손됐으나, 이후 국립공원 복원 사업과 탐방예약제·특별보호구역 지정으로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산 아래는 더워도 정상은 재킷이 필요하다는 실용적인 후기가 반복해서 나오는 만큼, 여름에도 겉옷 지참이 필수다. 정상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해 운동화보다 등산화 착용도 권장된다.
사전 예약과 탐방 전 확인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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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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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탐방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탐방 시간대도 구분되어 운영된다.
노고단 탐방 예약은 인기가 높아 성수기 주말에는 빠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탐방일 결정 후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탐방 코스는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와 정상을 거쳐 왕복하는 약 4.6km 코스로 2시간~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구례·남원 방면 모두 성삼재 주차장까지 자차 접근이 가능하며 주차는 유료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063-630-890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