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00명만 입장 가능합니다" 850여 종 야생화가 절정인 예약 필수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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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자리한 곰배령은 점봉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해발 1,164m 고원 평전으로,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야생화 명소다.

점봉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자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의 북방·남방 한계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850여 종의 야생식물이 자생한다.

5월 초는 탐방이 재개된 직후이자 봄 야생화가 가장 풍성하게 피어나는 시기다. 얼레지의 자주빛 꽃잎이 뒤로 젖혀진 독특한 자태, 노루귀의 솜털 덮인 작은 꽃대, 복수초의 노란 꽃이 계곡과 능선 사이에 무리 지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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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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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선계곡 구간에서는 홀아비바람꽃·너도바람꽃·금강애기나리·연령초가 등장하고,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삿갓나물·귀룽나무·함박꽃나무가 능선을 채운다. 꽃 하나하나가 이름을 알고 싶어지는 풍경이다.

점봉산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하면 강선계곡 물소리가 먼저 발걸음을 맞이한다. 계곡을 따라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고, 걷는 내내 바위틈 사이로 작은 폭포가 생겨났다 사라지며 청량한 소리를 낸다.

2시간쯤 걸었을까, 숲으로 가득 막혔던 시야가 일순간에 탁 트이며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해발 1,164m 고원 평전, 양쪽 봉우리가 팔 벌려 감싸 안은 듯 완만한 초원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야생화 밀도와 공기의 청량함, 차원이 다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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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생화의 밀도, 숲의 고요함, 공기의 청량함이 다른 산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예약을 몇 번이나 취소당한 끝에 다녀왔는데 그 고생이 아깝지 않았다는 후기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야생화 탐방 부문 4년 연속 스테디셀러로 꼽힐 만큼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산지대 특유의 기후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늦봄에 피는 꽃들이 이곳에서는 계절을 앞당겨 피어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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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선계곡 중간 강선마을은 과거 화전민들이 약초를 캐며 살던 마을로, 현재는 몇 가구만 남아 무인 판매대에서 쑥식혜와 오미자 냉차를 파는 풍경이 정겨운 쉼터가 되어 있다. 하산 후 인근 식당의 두부전골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곰배령 탐방의 불문율처럼 여겨진다는 반응도 많다.

봄에는 얼레지·노루귀·복수초·괴불주머니, 여름에는 둥근이질풀·동자꽃·나리꽃이 계절별로 이어지며, 가을에는 억새가 고원을 은빛으로 물들인다. 곰배령이라는 이름은 곰이 누운 형상을 닮았다는 설과, 강원도 사투리로 고무래를 뜻하는 곰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사전 예약 필수, 탐방 전 확인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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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탐방은 숲나들e(forest.go.kr)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탐방일 4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하루 선착순 900명으로 탐방 인원이 제한되며, 탐방 기간은 4월 말부터 10월 31일까지로 동절기에는 입산이 금지된다. 예약자와 동행인 모두 신분증 지참이 필수이며, 등산화와 도시락 지참이 권장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점봉산생태관리센터(033-463-816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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