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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경내 계곡에 자리한 등나무 군락지는 면적 65,502㎡에 등나무 6,500여 그루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발생 등나무 군락지다. 인공 조경이 아닌 자생적으로 형성된 대규모 군락이라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됐다.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식물로, 줄기가 오른쪽 방향으로 꼬여 감으며 10m 이상 자란다. 개화 시기는 5월 초순으로, 보랏빛 꽃이 30~90cm 길이의 꽃이삭에 촘촘하게 매달리며 달콤하고 진한 향기를 낸다. 개화 기간이 짧고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방문 전 개화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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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범어사 경내를 지나 계곡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소나무 가지를 타고 수십 미터 위까지 올라간 등나무가 보랏빛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하늘을 향해 뻗은 소나무 위로 등나무 꽃이 구름처럼 걸려 있는 풍경은 이 군락지에서만 볼 수 있다.
예로부터 이 계곡을 등나무 꽃이 피면 구름처럼 아름답다 하여 '등운곡(藤雲谷)'이라 불렀다. 이름처럼 만개 시기 꽃이 절정에 달하면 계곡 위로 보랏빛 꽃구름이 드리운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사찰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맑은 계곡 물소리와 꽃향기가 함께 어우러진다.
등나무 꽃이 지고 난 뒤에도 넝쿨이 소나무를 감고 올라간 수형 자체가 독특한 볼거리다. 계곡부에 집중 분포하는 특성상 습기와 나무 그늘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수십 년 이상 세력을 넓혀왔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존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천 년 고찰이 품은 국내 최대 등나무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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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 년 고찰로, 해인사·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힌다. 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서 대웅전(보물 제434호), 3층석탑(보물 제250호), 조계문(보물 제1461호)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2026년에는 금정산이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범어사 일대의 자연·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등나무 군락지 방문과 함께 사찰 문화유산 탐방을 이어가는 하루 코스로 묶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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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범어사 경내가 이렇게 넓고 깊은 줄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사찰에서 이런 보랏빛 꽃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후기가 많다. 꽃 사진을 찍기 위해 이른 아침 찾은 여행객들이 오전 햇살이 꽃이삭 사이로 스며드는 순간이 압도적이라는 반응을 남긴다.
부산 도심서 지하철로 바로 닿는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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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부산 도심에서 지하철로 바로 닿을 수 있는 접근성 덕분에 평일 오전 당일치기로도 충분하다는 반응이 많다. 해마다 개화 시기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부산 지역 단골 여행객도 상당수로, 개화 기간이 짧은 만큼 시기를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방문 시 주의할 점도 있다. 등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공간인 만큼 탐방 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하며, 식물 채취 및 훼손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계곡 주변 바닥이 고르지 않을 수 있어 편한 신발 착용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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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하차 후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노포동환승센터에서 90번 버스를 타면 닿을 수 있다. 자가용 이용 시 범어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는 유료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개화 현황은 범어사 종무소(051-508-3122)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