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님이 40년간 심은 꽃이 이렇게 됐습니다" 1000만 그루 철쭉이 있는 사찰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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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 사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꽃이 사찰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찰이 꽃밭 한가운데 서 있는 곳이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남미륵사다.

사찰 입구에서부터 이미 다른 세계다. 일주문으로 이어지는 길 양쪽으로 서부해당화가 터널처럼 드리워지고 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1,000만 그루의 철쭉이 경내 전체를 진분홍빛으로 가득 채운다.

1980년 법흥 스님이 창건한 이 사찰은 40여 년간 스님이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연간 200만 명이 찾는 남도 대표 관광사찰로 자리 잡은 것이 한 사람의 손길이 만들어낸 결과다.

서부해당화 터널과 1,000만 그루 철쭉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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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 사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월 중순이 되면 서부해당화와 철쭉이 동시에 절정을 이루며 남미륵사의 가장 화려한 시기가 시작된다.

서부해당화가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 뒤 철쭉이 뒤를 이어 피어나는 구조다. 연분홍 서부해당화의 부드러운 빛깔 아래로 진분홍 철쭉이 물결치는 색의 대비가 이 사찰만의 독특한 봄 풍경을 완성한다.

계단 옆, 불상 주변, 탑 앞 어느 곳에서도 꽃이 자연스럽게 풍경을 채우고 있어 어느 방향을 찍어도 완성된 장면이 나온다. 2024년 제1회 서부해당화 봄꽃축제에는 17만 명이 몰렸을 만큼 이 시기 남미륵사의 봄꽃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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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 사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내 중심에는 높이 36m, 둘레 32m의 동양 최대 황동 아미타대불이 우뚝 서 있다. 이 대불 앞으로 철쭉과 서부해당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꽃과 대불이 한 화면에 담기는 장면이 남미륵사 최고의 포토스팟으로 꼽힌다.

5m 높이의 부부코끼리상, 일주문을 따라 늘어선 500 나한상도 여느 사찰에서 보기 어려운 이국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꽃과 이국적인 조형물이 한 공간 안에 공존하는 이 구조가 종교와 무관하게 누구든 반하게 만드는 남미륵사의 본질이다.

강진무위사 나들목에서 20분, 10시 전 도착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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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 사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꽃이 지고 난 여름에는 지름 2m에 달하는 빅토리아 연꽃이 연못을 가득 채우며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봄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름에 다시 찾게 만드는 구조가 연간 200만 명의 비결이다.

남미륵사는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풍동1길 24-13에 위치하며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연중무휴다.

자가용 이용 시 남해고속도로 강진무위사 나들목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다. 철쭉 절정인 4월 중순에는 오전 10시 이후 주차가 불가능할 정도로 방문객이 몰리므로 이른 오전 방문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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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 사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들은 "이국적인 사찰에 서부해당화 꽃 터널이 더해지니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예뻤다", "종교 상관없이 그냥 반하게 되는 곳이었고 꽃 멀미가 날 정도로 화려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평일인데도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해서 일찍 오길 정말 잘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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