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끝난 줄 알았는데 틀렸습니다" 퇴역 군용기 옆 겹벚꽃 절정인 서울 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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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서 벚꽃이 다 졌다고 봄꽃 여행이 끝난 것이 아니다. 4월 중순이 지나면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봄이 다시 시작된다.

일반 벚꽃보다 2주 가까이 늦게 피는 겹벚꽃이 이 공원의 주인공이다. 4월 20일 전후 절정을 맞는 이 꽃은 꽃잎이 20장 이상 겹쳐지며 보랏빛이 살짝 도는 짙은 분홍빛을 띤다.

멀리서 봐도 일반 벚꽃과 확연히 다른 밀도와 색감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 서남권 대표 녹지이자 일주일 평균 3만 명이 찾는 이 공원에서 겹벚꽃 시즌은 가장 화사한 절정의 시간이다.

퇴역 군용기와 겹벚꽃의 이색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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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라매공원 겹벚꽃의 핵심 포인트는 에어파크 일대다. 원래 공군사관학교가 자리하던 땅인 만큼 퇴역 군용기 8기가 넓은 잔디밭에 전시되어 있다.

이 군용기들을 따라 겹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낮게 늘어진 꽃가지가 얼굴 가까이 닿을 듯 내려온다. 차갑고 단단한 군용기의 금속 질감과 풍성하게 늘어진 분홍빛 겹벚꽃의 대비는 서울 어느 벚꽃 명소에서도 연출할 수 없는 이색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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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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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키가 낮은 나무들은 꽃과 맞닿은 인생샷을 건지기 좋고 키가 큰 나무들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 완성된다. 바람이 불 때마다 겹겹이 쌓인 꽃잎들이 한꺼번에 흩날리는 장면은 일반 벚꽃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밀도 높은 봄의 감각이다.

에어파크에서 공원 중앙 연못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수면 위로 겹벚꽃이 반사되는 조용한 구간이 이어진다. 에어파크보다 한적해 여유 있게 감상하기 좋은 이 구간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겹벚꽃 뒤를 잇는 장미와 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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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라매공원은 겹벚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철쭉, 튤립, 꽃사과, 복사꽃 등 봄꽃이 공원 곳곳에 조성되어 4월 내내 다양한 봄꽃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겹벚꽃이 지고 난 5월부터는 장미원에 장미가 만개하며 봄이 계속 이어진다. 음악분수는 5월부터 9월까지 매일 4회 운영되며 저녁 타임에는 야간 조명이 함께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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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라매공원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에 위치하며 입장료 없이 연중 24시간 개방한다. 신림선 보라매공원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2호선 신대방역 남문 방면에서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들은 "벚꽃 엔딩이 아쉬웠는데 보라매공원에서 다시 봄이 시작됐다", "겹벚꽃 보겠다고 서산까지 갔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다", "나무마다 꽃다발처럼 달린 꽃송이들이 너무 예뻐서 어디를 찍어도 인생샷이 나왔다"는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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