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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청보리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4월의 가파도는 유채꽃을 보러 온 여행자들로 붐빈다. 그런데 5월이 되면 섬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유채꽃이 진 자리를 짙은 초록 청보리가 가득 채우고 인파는 빠져나가 사람보다 보리가 많은 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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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청보리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8만여 평에 달하는 청보리밭이 섬 전체를 뒤덮는 이 풍경은 5월이 진짜 절정이다. 4월의 연둣빛보다 한 단계 짙어진 선명한 초록으로 바뀌고 바람이 불 때마다 출렁이는 움직임이 훨씬 뚜렷해진다.
짙은 초록 물결이 섬 전체를 뒤덮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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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청보리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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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청보리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가파도 청보리의 품종 향맥은 타 지역보다 2배 이상 높이 자라는 제주 향토 품종이다. 국토 최남단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라나 5월 중순까지 절정을 유지한다.
선착장을 벗어나 마을 중앙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양옆으로 청보리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초록 물결이 섬 전체를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만든다.
섬 대부분이 농경지로 이루어져 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청보리와 마주치는 구조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초록 물결이 시야를 가득 채우는 이 경험은 가파도가 아니면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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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청보리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섬에서 가장 높은 소망 전망대에 오르면 청보리밭과 바다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장면이 펼쳐진다. 발 아래로 초록 물결이 펼쳐지고 그 끝에서 바다가 시작되는 이 구도가 가파도 봄 여행의 핵심 장면이다.
맑은 날에는 멀리 산방산과 마라도가 또렷하게 보인다. 흐리고 안개 낀 날에는 연둣빛이 더 선명하게 부각되며 오히려 몽환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날씨를 타지 않는 섬이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운진항에서 15분, 자전거 타고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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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청보리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가파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 위치하며 입장료는 없다. 모슬포 운진항에서 하루 수 회 여객선이 운항하며 10~15분이면 도착한다.
여객선 이용 시 신분증 지참이 필수이며 출항 10분 전 발권이 마감되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5월에는 4월보다 여객선 예약이 여유롭지만 주말은 사전 확인을 권장한다.
선착장 앞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며 1인용 5,000원, 2인용 10,000원이다. 섬 일주는 도보 약 2시간, 자전거로는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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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청보리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섬 내 식당과 카페가 운영되며 청보리차, 새싹보리가루, 보리쌀, 돌미역 등 가파도 특산품도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들은 "5월 가파도는 4월보다 훨씬 여유롭고 청보리 색감도 더 깊어져서 제주 여행 중 가장 조용하고 아름다운 하루였다", "흐린 날씨가 걱정됐는데 오히려 안개 낀 날 청보리밭이 더 몽환적으로 예뻤다",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바람이 온몸을 휘감으며 초록이 출렁이는 그 첫 장면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는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