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보면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입장료와 주차료도 무료에 알려지지 않은 바다 유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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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포등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 동쪽 끝,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곶 위에 하얀 등대 하나가 서 있다. 방두포등대라는 이름의 이 등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에 오를 만한 곳인데, 봄이 되면 그 주변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샛노란 유채꽃이 등대를 향해 끝없이 이어지면서 섭지코지 일대 전체가 노란 물결로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방두포등대가 있는 섭지코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 위치한 해안 지형으로, 주차장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약 30분이 걸리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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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포등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길이 험하거나 가파른 것이 아니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탁 트인 초원 위를 걷는 코스여서, 걷는 내내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며 이동하게 된다.

바로 그 30분 도보 코스 양옆으로 유채꽃밭이 펼쳐지는 것이 이 시기 섭지코지의 가장 큰 볼거리다. 한쪽에는 제주 바다의 짙은 파란색이, 반대편에는 성산일출봉과 붉은오름의 능선이 자리잡고 있어서, 노란 꽃밭을 사이에 두고 두 가지 풍경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등대 정상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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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포등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두포등대 꼭대기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구도가 기다리고 있다. 성산일출봉과 붉은오름, 그리고 발아래로 이어지는 유채꽃밭이 단 하나의 프레임 안에 동시에 담기는 장면으로, 이 구도는 섭지코지 방두포등대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한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CF와 영화 팀이 꾸준히 찾는 촬영 명소이기도 한데, 바다·오름·꽃밭·등대가 하나의 동선 위에서 모두 경험되는 구성은 다른 제주 여행지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조건이다. 영상과 사진으로 자주 접했던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이 방문객들의 감동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

최근에는 섭지코지 내 그랜드스윙 그네와 글라스하우스 등 포토존이 추가되면서 2030 여행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유채꽃과 하얀 등대, 성산일출봉의 조합이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봄 시즌에는 평일에도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 됐다.

4월 중순을 넘기면 사라지는 유채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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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포등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유채꽃의 절정 시기는 4월 초에서 4월 중순 사이로, 이 기간이 지나면 서서히 꽃이 지기 시작한다. 지금 시점인 4월 중순 후반은 절정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시기로, 아직 만개한 유채꽃을 볼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노란빛이 옅어지는 속도가 빨라진다.

섭지코지 방두포등대 방문 시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주차 요금만 부담하면 된다. 승용차 기준 주차 요금은 1,000원에서 최대 3,000원 수준이고, 대형 버스는 6,000원이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섭지코지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이동과 감상을 합쳐서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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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포등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등대 앞에서 유채꽃을 배경으로 성산일출봉까지 한 컷에 담을 수 있는 이 풍경은, 봄이라는 특정한 시기에만 완성되는 장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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