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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채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피는 드라이브 코스가 국내에서 단 한 곳뿐이라는 사실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시작되는 녹산로가 바로 그곳으로, 해마다 봄이면 이 10km 구간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여행자들이 몰려든다.
유채꽃·벚꽃 동시 개화, 국내 유일의 봄꽃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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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채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녹산로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교차로 입구에서 조천읍 교래리 정석비행장까지 이어지는 약 10km의 중산간 도로다. 제주의 다른 유채꽃 명소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도로 양옆의 노란 유채밭 위로 연분홍 왕벚나무가 함께 늘어서 있다는 것이다.
두 꽃의 동시 절정 구간은 통상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약 2주간으로, 이 시기에 녹산로를 달리면 왼쪽과 오른쪽 모두 허리 높이까지 올라온 노란 유채밭이 지평선처럼 펼쳐지고, 그 위로 분홍빛 벚꽃 터널이 겹쳐지는 '핑크와 옐로'의 이중 꽃길이 완성된다.
4월 중순 현재는 벚꽃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유채꽃은 4월 하순까지 잔존하는 경우가 많아, 노란 물결 자체는 지금도 충분히 감상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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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채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축제 메인 무대인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의 가시리 유채꽃광장은 약 10만㎡ 규모로, 전망대에 오르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한 노란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광장 안에 자리한 풍차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SNS에서 제주 봄의 상징 이미지로 매년 반복 확산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도로가 전국적 인지도를 얻게 된 데는 공식 타이틀의 역할도 컸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2006년)과 농촌관광코스 10선(2016년)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면서 검색과 SNS 유입의 탄탄한 기반이 만들어졌다.
1983년부터 이어진 유채꽃 축제와 야간개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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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채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녹산로 일대에서 열리는 서귀포유채꽃축제는 1983년 처음 시작해 올해 43회를 맞은 유서 깊은 봄 축제다. 43년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연속 개최 기록은 이곳이 단순한 계절 명소가 아닌, 지역 문화로 자리 잡은 여행지임을 보여준다.
2026년 제43회 축제에서는 야간개장이 새롭게 도입되었는데, 조명을 받은 유채꽃광장의 밤 풍경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반응과 함께 관련 숏폼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올해 축제 본행사는 4월 4~5일에 마무리됐지만, 유채꽃 자체는 현재도 만개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축제 외 기간에도 꾸준히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다. 가시리 교차로 인근 조랑말체험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유채꽃광장까지 도보로 바로 연결되며, 드라이브 코스는 10km 전 구간을 차량으로 천천히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녹산로의 핵심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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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채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유채꽃은 기온과 날씨에 따라 해마다 잔존 시기에 차이가 있으나, 통상 4월 하순까지는 노란 꽃밭의 풍경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