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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3월이 시작되면서 전라남도 장성군 백암산 자락의 백양사에 봄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매서운 겨울을 이겨낸 350년 수령의 고불매가 지금 이 순간, 앙상한 고목의 가지 끝에서 붉은 꽃망울을 하나둘 터뜨리며 본격적인 개화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웅장한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른 백양사는 사계절 내내 절경으로 이름났지만, 3월의 고불매가 피어나는 지금이 일 년 중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350년 고목이 터뜨린 붉은 꽃망울, 고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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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백양사를 찾는 가장 큰 이유이자 우리나라 4대 매화 중 하나로 꼽히는 고불매(古佛梅)는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된 홍매화다.
1700년대에 심어진 이 매화나무는 수령이 350년에 달하며, 백양사가 속한 고불총림(古佛叢林)의 이름을 따 고불매라 불리게 됐다. 보통 3월 하순에 만개하지만 올봄 따스한 봄비의 영향으로 3월 초인 지금 이미 꽃망울을 활발히 터뜨리고 있다.
두꺼운 이끼가 내려앉고 거칠게 갈라진 고목의 굵은 줄기 끝에서 피어나는 앙증맞은 붉은 꽃송이들은, 완전히 만개했을 때와는 또 다른 강인하고 우아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만개 절정은 3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 방문 계획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수묵담채화의 실사판, 쌍계루와 백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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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고불매와 함께 백양사의 풍경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핵심이 쌍계루와 백학봉의 조화다.
사찰 앞 맑은 계곡물이 모이는 자리에 세워진 쌍계루는 그 뒤로 수직으로 솟아오른 잿빛 바위 절벽 백학봉과 함께 잔잔한 수면 위에 거울처럼 반사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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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화려한 단청을 입은 누각, 거칠고 거대한 잿빛 바위산,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완벽한 동양화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고불매의 붉은빛이 무채색의 백학봉을 배경으로 도드라지는 장면은 백양사에서만 볼 수 있는 극적인 색채 대비로, 매년 이 풍경을 담으러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려든다.
입장료 3천 원, 백양사 나들목에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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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백양사는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 위치한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3,000원이며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자가용 이용 시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중교통은 광주나 장성에서 백양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고불매 절정 시기인 3월 하순에는 주말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급증하므로, 이른 아침 방문이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추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