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봄바람 따라 문경으로…쌍룡계곡부터 가은오픈세트장까지


문경새재오픈세트장/사진-문경시

문경새재오픈세트장/사진-문경시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   5월의 문경은 봄바람을 따라 걷기 좋은 여행지다. 백두대간의 산세와 맑은 계곡, 옛길의 역사, 사극 촬영지와 전통 도예 문화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손색없다. 문경새재로 잘 알려진 도시지만, 조금만 시선을 넓히면 자연과 체험,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명소들이 이어진다.

경상북도 북서부에 자리한 문경은 예부터 영남과 중부 내륙을 잇는 길목이었다. 웅장한 산과 깊은 계곡은 쉬어가는 풍경을 만들고, 옛 탄광 부지에 조성된 세트장과 도자기 박물관은 문경 여행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이번 주말, 봄의 생기가 가득한 문경에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즐겨보자.

쌍룡계곡, 절벽과 맑은 물이 만든 깊은 산속 비경

문경의 자연을 가장 시원하게 느끼고 싶다면 쌍룡계곡이 좋은 선택이다. 속리산봉 동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이 도장산 기슭을 따라 약 4km 이어지는 계곡으로,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맑은 물이 어우러져 깊은 산속 비경을 만든다.

쌍룡계곡에는 청룡과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계곡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선녀탕,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심원폭포, 깊은 용소 등 계곡 곳곳에 볼거리가 숨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물가에는 넓고 평평한 바닥도 있어 돗자리를 펴고 쉬어가기 좋다. 맑고 차가운 계곡물은 수심의 높낮이가 다양해 남녀노소가 각자의 방식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더위가 시작되는 5월 이후에는 가족 나들이객에게 특히 반가운 장소다.

조령산,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백두대간 산행지

조령산은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에 솟은 해발 1,017m의 산이다. 울창한 숲과 대암벽지대, 기암괴봉이 어우러져 장대한 산세를 보여준다. 푸른 노송 사이로 솟은 바위 능선은 문경의 산악미를 제대로 느끼게 한다.

특히 문경 제1관문, 제2관문, 제3관문 사이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산행의 묘미가 살아 있는 구간이다. 암벽 구간이 있어 걷는 재미가 뚜렷하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조망도 인상적이다. 제3관문이 있는 해발 642m 지점은 옛 문경새재로 불리던 곳으로, 길목의 역사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신선봉과 마패봉도 자리해 산세가 더욱 깊어진다. 가벼운 산책보다 본격적인 산행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코스다. 봄에는 연둣빛 숲이 산길을 채우고, 가을에는 단풍이 능선을 물들여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가은오픈세트장, 고대와 중세로 떠나는 사극 시간여행

문경에코월드. /사진-문경관광공사

문경에코월드. /사진-문경관광공사

문경에코월드 안에 있는 가은오픈세트장은 사극 속 장면을 현실에서 만나는 듯한 여행지다. 과거 가은탄광의 폐석지를 활용해 조성된 공간으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고대와 중세 시대의 건축물과 마을 풍경을 재현했다.

세트장에는 왕궁 3채, 기와집 42채, 가옥 37채, 성곽 3개 등이 조성돼 있다. 평양성, 고구려궁, 신라궁, 안시성, 요동성 등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몰입감을 준다.

이곳은 ‘근초고왕’, ‘자명고’, ‘연개소문’ 등 여러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웅장한 궁궐부터 서민들의 초가집, 주막까지 사실적인 규모로 구현돼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역사 체험을 하기에도 알맞다.

문경석탄박물관과 연결된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세트장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드라마 촬영지 여행과 문경의 산업 유산, 에코월드 체험을 함께 묶어 즐기기 좋은 코스다.

문경에코월드에서 수상갱도체험관하는 어린이들./ 사진=문경시

문경에코월드에서 수상갱도체험관하는 어린이들./ 사진=문경시

문경도자기박물관,문경 도예의 전통을 만나는 체험 공간

문경도자기박물관은 조선시대 초기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로 이름난 문경의 도자기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토기와 청자, 백자, 근현대 도자기까지 폭넓게 전시한다.

박물관에서는 문경 도자기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람뿐 아니라 도자기 실습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전통 도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손으로 빚고 만드는 체험을 통해 문경의 전통문화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건물 뒤편에는 문경의 전통 가마인 망댕이가마가 설치돼 있다. 옛 도자 제작 방식과 장인의 손길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으로, 문경 도예의 깊이를 보여준다. 주변에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문경새재박물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역사와 문화 여행 코스로 완성도가 높다.

문경찻사발축제-찻사발 만들기 체험 / 사진-문경시

문경찻사발축제-찻사발 만들기 체험 / 사진-문경시



[원문 보기]

# 가은오픈세트장
# 계곡여행
# 문경도자기박물관
# 문경새재
# 문경여행
# 봄여행
# 쌍룡계곡
# 역사문화
# 자연경관
# 조령산

여행 카테고리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