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야놀자가 1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솔루션 사업과 컨슈머 플랫폼 부문이 나란히 외형 확대를 이끌었지만, AI와 데이터 역량 내재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여행 시장 변동성 영향으로 수익성은 조정 국면을 보였다.
야놀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67억 원,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등을 반영하기 전의 수익성 지표) 5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K-IFRS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야놀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AI·데이터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비용이 선제적으로 집행됐고, 분기 중 지정학적 이슈 등 글로벌 여행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성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통합거래액 9.5조 원…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 성장 견인
1분기 통합거래액(Aggregate TTV)는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9.5조 원을 기록했다. 통합거래액은 야놀자의 컨슈머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통해 발생한 전체 거래 규모를 뜻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이 전체 통합거래액 증가분의 약 89%를 견인했다. AI 데이터 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솔루션 사업이 확장되면서 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거래액 비중도 높아졌다. 1분기 전체 통합거래액 가운데 해외 비중은 약 76%를 차지했다. 야놀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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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매출 721억 원…AI 투자로 EBITDA 감소
부문별로 보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매출 721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 솔루션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47.5% 줄어든 6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필요한 AI와 데이터 전문 인력, 기술 내재화 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야놀자는 단기 수익성보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텔·숙박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운영 솔루션, 데이터 기반 서비스, AI 자동화 역량을 고도화해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컨슈머 플랫폼 매출 1,689억 원…놀월드 성장세 주목
컨슈머 플랫폼 부문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1,689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안정적 수요에 더해 항공·해외여행 등 아웃바운드 거래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전용 인바운드 플랫폼 놀월드(NOL World)의 성장도 눈에 띈다. 놀월드는 지난해 말 플랫폼 개편 이후 올해 1분기 월평균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88% 늘며 컨슈머 플랫폼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다만 아웃바운드 버티컬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가 이어지면서 컨슈머 플랫폼 부문의 조정 EBITDA(수익성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한 100억 원을 기록했다.
“AI 경쟁력 투자 지속, 수익성 회복도 관리”
야놀자의 1분기 실적은 외형 성장과 투자 부담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통합거래액 9.5조 원, 해외 비중 76%라는 수치는 글로벌 사업 확장성을 보여주지만, AI·데이터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는 단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1분기는 AI 시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 및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수익성이 단기적으로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유가, 환율 등 글로벌 환경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내재화 및 고도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과 동시에,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 회복 궤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