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야놀자의 확장 전략이 여행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모두투어 지분을 14.44%까지 늘리며 패키지·여행 유통 접점을 넓힌 데 이어, 인도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키(InnKey)를 인수하며 호텔 운영 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소비자 대상 B2C 여행 유통과 숙박 사업자 대상 B2B 솔루션을 동시에 키우는 ‘양날개’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인키 인수로 글로벌 호텔 솔루션 시장 공략
야놀자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멤버사인 야놀자클라우드솔루션(Yanolja Cloud Solution, YCS)은 인도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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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키는 호텔 운영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 기업이다. 프런트 오피스, 식음료(F&B), 재무, 고객 경험 관리 등을 통합해 지원하며, 현재 인도와 주요 신흥시장에서 500개 이상 호텔의 운영을 돕고 있다.
특히 더 펀(The Fern), 프라이드(Pride), 오키드(Orchid), 트리트(Treat), 어코드(Accord) 등 인도 주요 호텔 그룹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현지 호텔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기술 신뢰도를 쌓아왔다.
YC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솔루션 라인업과 인키의 운영 인프라를 결합한다. 중소형 숙소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중대형 호텔과 글로벌 호텔 체인까지 겨냥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I·데이터 결합해 호텔 운영 자동화 속도
야놀자가 인키 인수에서 주목하는 지점은 ‘운영 자동화’다. 호텔은 예약, 객실 배정, 고객 응대, 식음료, 정산, 재무 관리 등 운영 과정이 복잡하다. 이 영역에 데이터와 AI를 적용하면 반복 업무를 줄이고, 현장 인력이 고객 경험 개선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야놀자의 판단이다.
야놀자 그룹은 인키가 보유한 솔루션 인프라에 자사의 AI·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호텔 운영 전반의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약·운영·고객 응대 등 핵심 업무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호텔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향이다.
이준영 야놀자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 대표는 “야놀자는 AI를 호텔 운영 전반의 혁신에 활용하고 있다”며 “여행 사업자의 운영 환경을 AI 기반으로 효율화 및 자동화하여, 현장의 직원들이 고객 이용 경험 향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지분 확대, B2C 여행 유통 보강
야놀자의 최근 행보는 B2B 솔루션 확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모두투어 지분을 14.44%까지 확대하며 여행 유통 영역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야놀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 접점에서는 모두투어와의 관계를 넓히고, 호텔·숙박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운영 솔루션 영역에서는 인키 인수를 통해 해외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양면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행 수요와 숙박 공급을 동시에 잡는 구조
야놀자의 전략은 여행 산업의 앞단과 뒷단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비자에게는 숙박, 항공, 패키지,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호텔과 숙박 사업자에게는 운영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수요·운영 데이터를 다시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다.
모두투어 지분 확대가 여행 유통과 패키지 상품 경쟁력 보강에 가깝다면, 인키 인수는 글로벌 호텔 운영 시스템 확보에 해당한다. 두 행보는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여행 수요와 숙박 공급,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으려는 시도다.
다만 과제도 있다. 글로벌 호텔 솔루션 시장은 이미 강력한 기존 사업자들이 자리 잡은 분야다. 국가별 호텔 운영 방식, 결제·세무·규제 환경, 현지 시스템 연동 구조도 제각각이다.
인키가 인도와 신흥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중동, 동남아시아, 글로벌 호텔 체인 시장으로 확장하려면 기술 안정성과 현지화 역량, 고객 지원 체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