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크낙새 막는다”…국립수목원·WWF, 광릉숲 까막딱다구리 추적 나선다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광릉숲에 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까막딱다구리를 지키기 위한 장기 생태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단순 관찰을 넘어 출현 지역과 둥지 분포, 개체 수 변화, 서식지 위협 요인까지 꾸준히 기록해 종 보전 전략의 기초자료로 삼겠다는 취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WWF는 지난 11일 광릉숲 일대에서 까막딱다구리의 현지내, 즉 In-situ 보전을 위한 장기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공식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 / 까막딱다구리 네이처 챌린지 공식 일정 단체사진_국립수목원 제공

사진 / 까막딱다구리 네이처 챌린지 공식 일정 단체사진_국립수목원 제공

이번 프로그램의 이름은 ‘까막딱다구리 네이처 챌린지(Black Woodpecker Nature Challenge)’다. 광릉숲에 서식하는 까막딱다구리의 생태 특성과 서식 현황을 장기간 추적하고, 번식·서식 동태를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출현 지역·둥지 분포 지도화…보전 전략 기초자료 확보

국립수목원과 WWF는 이번 사업을 통해 까막딱다구리의 출현 양상, 개체 수 변화, 주요 위협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기록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출현 지역과 둥지 분포를 지도화해 향후 안정적인 서식지 관리와 종 보전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까막딱다구리는 오래된 숲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종으로, 서식지 변화에 민감한 생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은 개체군 보전뿐 아니라 광릉숲 생태계 건강성을 살피는 지표로도 의미가 있다.

사진 / 까막딱다구리 탐조 현장_국립수목원 제공

사진 / 까막딱다구리 탐조 현장_국립수목원 제공

시민과학자도 참여…민관 협력형 생태 보전 모델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민간 참여형 생태 보전 방식도 도입됐다. 조류 보호 단체 ‘딱따구리보전회’와 국립수목원 탐조 동아리 ‘어느새’ 회원 등 시민과학자들이 현장 조사와 기록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까막딱다구리의 서식 데이터를 축적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자료 생산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립수목원과 WWF는 이번 프로그램을 특정 멸종위기종을 대상으로 한 장기·집중형 보전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고, 앞으로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경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환경 위기 속에서 서식지가 위협받는 까막딱다구리가 제2의 크낙새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종 모니터링과 안정적인 서식지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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