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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포노을빛정원 유채꽃 풍경/사진-부안군 |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봄은 짧다. 그래서 더 붙잡고 싶어진다.
그리고 올해, 그 봄을 가장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다와 꽃, 로컬 감성이 겹쳐지는 곳,
지금의 ‘부안’이다.
벚꽃이 지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부안의 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노란 유채가 바다와 맞닿고,
수선화가 들판을 채우고,
데이지와 금계국까지 이어진다.
봄 여행은 부안에서 조금 더 길게 즐겨보자.
#노랑과 파랑이 만나는 순간, 수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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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당 유채꽃풍경/사진-부안군 |
봄의 부안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수성당에서 완성된다. 노란 유채꽃 물결 너머로 푸른 서해가 펼쳐지는 풍경. 이곳의 색감은 굳이 보정이 필요 없다. 적벽강까지 이어지는 해안 절벽과 몽돌 소리가 어우러지면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이 된다. 사진을 찍기보다 그 풍경 안에 잠시 머물고 싶어지는 곳.
#걷는 순간, 봄이 스며드는 내소사
내소사로 향하는 전나무 숲길은 부안 봄여행의 시작점이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길 위로 벚꽃, 산수유, 목련이 겹겹이 피어나고 천년고찰은 봄빛에 조용히 물든다. 바쁜 여행 대신 천천히 걷는 시간. 이곳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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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의 봄/ 사진-부안군 |
#요즘 인스타 감성, ‘나린뜰’과 모장마을
최근 부안에서 가장 ‘저장’되는 장소는 단연 나린뜰이다. 호수와 꽃, 감성적인 포토존이 어우러진 이곳은 이미 인생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8천 평 규모의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모장마을. 노란 꽃 사이를 걷다 보면 그냥 찍어도 화보가 된다. 올봄 부안은 걷는 곳마다 사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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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장마을 수선화 풍경/ 사진-부안군 |
#자연이 만든 예술, 채석강과 변산
시간이 만든 풍경 앞에서는 말이 줄어든다. 채석강의 층층이 쌓인 절벽과 해식동굴 사이로 스며드는 빛, 그리고 간조 때 드러나는 또 다른 얼굴까지. 조금만 이동하면 변산해수욕장과 솔섬, 격포항이 이어진다.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한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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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노을풍경/사진-투어코리아 |
# 바다와 일상이 만나는 곳, 곰소와 슬지제빵소
곰소염전의 풍경은 부안에서 가장 ‘느린 장면’이다. 햇빛을 머금은 소금밭과 노을이 겹치는 시간, 그곳에 서 있으면 시간의 속도가 달라진다. 바로 앞 슬지제빵소에서 따뜻한 빵 하나 들고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까지 이어진다. 여행이라기보다 하루를 잘 살아낸 ‘충족감’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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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염전 / 사진-부안군 |
# 요즘 부안 여행법, ‘코스’보다 ‘취향’
예전처럼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는 여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신 카페 하나, 마을 하나, 풍경 하나를 중심으로 자기만의 동선을 만든다. 줄포 워케이션센터에서 잠시 머물거나, 부안마실길을 따라 걷고, 청자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처럼. 부안은 지금, 여행자의 취향에 맞춰 완성되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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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마실 노을풍경/ 사진-투어코리아 |
#그래서, 올봄은 부안이다
부안의 봄은 빠르게 소비되지 않는다. 머물수록 더 좋아지고, 다시 떠올릴수록 더 선명해진다. 꽃은 결국 지지만, 이곳에서의 시간은 오래도록 남는다. 부안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다시 꺼내 보고 싶어지는 여행지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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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노을 풍경/사진-투어코리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