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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신념에 관계 없이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말이 있다. 여러 덕담이 있겠지만 봉사나 사회공헌의 분야에서는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이 대표적이다. 이 표현은 선행을 할 때 자랑하거나 드러내지 말고 은밀히 하라는 뜻이다. 겉으로 티 내는 것 보다 진심을 담아 활동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1일, 서울 청담동 소재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에서는 언론 대상으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창립 140주년 맞이한 신형 S 클래스 순회 전시 캠페인 ‘혁신의 140주년 기념 “140 Years. 140 Places.”’과 함께 ‘더 뉴 S-클래스 및 마이바흐 S-클래스’ 프리뷰가 그 주인공이다. 이 날 행사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AG 독일 본사에서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및 IR 총괄 부사장과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및 밴 부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한국을 방문, 행사장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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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한창이던 도중, 마이바흐 센터 정면에 파란 조끼를 입은 무리가 나타났다. 행사장을 향해 올 때는 만나지 못했던 인파다. 그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 – 어린이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캠페인은 벤츠 코리아가 지난 해 경찰청과 함께 어린이 안전벨트 착용 생활화를 위해 학교 앞 교통지도, 안전벨트 가드 배포 등의 교통안전을 목표로 진행했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프로그램 ‘모바일키즈’의 일환으로, 어린이 맞춤형 안전벨트 카드 등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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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는 청담초등학교와 청담중학교 인근에 자리한다. 센터 바로 뒤에 자리했던 청담고등학교는 연초 잠원동으로 이전했지만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기점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이 지정돼 있다. 만약 초등학교 저학년 하교시간에 맞췄다면 인력의 배치는 초등학교 앞이 더 적절하다. 마찬가지로 저학년에 맞췄다면 점심시간이 지나 시작한 미디어 행사 도중부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들에게 보이도록 점심시간부터 캠페인을 수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기자들의 눈에 자연스럽게 띄기 위한 배치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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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키즈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 전 지역에 걸쳐 직접 활동하기엔 어려움이 많아 지역 기반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행하기도 한다”며 “아침 등교시간부터 해당 캠페인을 지속한 것으로 안다. 이 날 진행된 활동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조명되진 않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기업시민’을 표방하며 국내 환원 수준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해 약 39억 5천만원을 기부했다. 주요 수입차 판매법인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이다. 이 기부금은 과연 제대로 쓰인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