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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일림산 철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전라남도 보성에 5월 초가 되면 해발 667m 일림산 능선이 연분홍빛으로 통째로 물든다. 산 전체 150ha를 뒤덮은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이 장면은 국내 최대 규모 철쭉 군락지라는 수식어를 실감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산 이름 일림은 숲이 깊어 해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그런데 철쭉이 피는 5월이 되면 그 깊은 숲이 온통 연분홍빛으로 환해진다.
호남정맥 끝자락에서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간에 가장 밀도 높은 철쭉 군락이 펼쳐지며, 능선 너머로 득량만 푸른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장면은 오직 이 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다.
150ha 연분홍 능선과 득량만 바다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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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일림산 철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일림산 철쭉 산행이 다른 철쭉 명소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는 바다가 함께 보인다는 점이다. 150ha에 달하는 철쭉 군락이 능선을 따라 물결처럼 이어지고 그 끝에서 남해 득량만이 펼쳐지는 구도는 꽃과 바다를 동시에 눈에 담는 보성만의 봄 산행을 완성한다.
4월 20일 전후 개화를 시작해 5월 초까지 절정이 이어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철쭉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고도가 높아질수록 철쭉 밀도가 짙어지고 조망이 넓어지며 산행의 쾌감이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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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일림산 철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25년에는 따뜻한 기후 덕분에 예년보다 색감이 더욱 선명하고 풍성했다는 현장 반응이 나왔다. 산행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며 한치에서 시작해 일림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제암산과 연결해 종주하는 코스도 많이 선택된다.
인접한 용추계곡과 편백 숲도 함께 걸을 수 있어 철쭉 산행 전후로 자연 산책 코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2회 철쭉문화행사와 보성다향대축제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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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일림산 철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일림산 철쭉문화행사는 2026년 기준 22회를 맞은 보성군 대표 봄꽃 축제다. 일림산 정상에서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례가 사물놀이와 함께 열리는 것이 전통으로, 생태 사진 전시, 차나무 화분 만들기, 편백나무 체험, 로컬푸드 판매 부스 등이 함께 운영된다.
보성은 녹차 산지로도 유명해 같은 시기 보성다향대축제와 함께 연계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다. 철쭉 산행과 녹차밭 산책, 축제까지 하루에 묶는 보성 봄 당일치기 코스는 전남에서 가장 알찬 5월 여행 루트 중 하나로 꼽힌다.
주행사장은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일림산 일원 용추계곡 주차장이며 입장은 무료다. 자가용 이용 시 남해고속도로 보성 나들목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다. 2025년 제22회 철쭉문화행사 기간에는 5만여 명이 몰렸으므로 축제 기간 주말은 이른 오전 출발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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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일림산 철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들은 "산 전체를 붉은 비단으로 덮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사진 한 장보다 눈으로 직접 마주했을 때 훨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능선을 타고 퍼지는 분홍빛 물결과 그 아래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았고 보성다향축제까지 묶었더니 하루가 꽉 찼다"는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