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큐슈 앞바다의 키카이 칼데라 중심부에 백두산 천년대분화의 2배가 넘는 220km³ 규모의 마그마가 축적된 것으로 최근 확인되었습니다.
- 30년 내 발생 확률이 90%에 달하는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그 진동이 뇌관이 되어 초대형 화산 폭발을 촉발할 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폭발 시 날아오는 화산재는 날카로운 유리질로 이루어져 있어, 호흡기 치명상은 물론 국가 전력망 마비와 남해안 양식장 초토화 등 한반도에 광범위한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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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본의 화산 폭발이라고 하면,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이야기이거나 기껏해야 후지산 정도를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최근 학계에서 굉장히 심상치 않은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습니다. 일본 큐슈 앞바다에 있는 해저화산, '키카이 칼데라'가 분화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핵심이 뭐냐면, 이 화산이 폭발할 경우 그 피해가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반도, 특히 영남권과 제주 일대가 치명적인 화산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황사 수준이 아니라, 호흡기를 찢고 국가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유리 가루'가 날아오는 셈입니다. 도대체 바닷속 화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지금 당장 대비해야 하는지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백두산 폭발의 두 배? 뚜껑이 덮인 압력밥솥
키카이 칼데라는 일본 큐슈 남쪽 바닷속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해저화산입니다. 칼데라라는 것은 과거에 화산이 크게 폭발한 뒤 중심부가 와르르 무너져 내려 만들어진 거대한 웅덩이 지형을 말합니다. 백두산 천지나 울릉도 나리분지 같은 곳이죠. 그런데 최근 연구팀이 해저면 지진계와 탄성파 단층 촬영 기법을 동원해 이 키카이 칼데라의 땅 밑을 들여다봤습니다. 병원에서 CT 촬영을 하듯 땅속을 투시해 본 겁니다.
결과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칼데라 중심부 아래에 빵빵하게 차오른 마그마방의 규모가 무려 220km³로 측정되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양이냐 하면, 1,000년 전 엄청난 재앙이었던 백두산 대분화 당시 분출했던 마그마 양이 100km³였습니다. 즉, 키카이 칼데라에 고인 마그마가 절반만 분출하더라도 백두산 천년대분화에 맞먹는 폭발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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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제공 영상 · 08:55
더 위험한 건 현재 이 화산의 상태입니다. 화산은 폭발하고 나면 뚜껑이 열려 마그마가 질질 새어 나오다가, 어느 순간 다시 뚜껑이 덮이면서 새로운 마그마가 차오르는 윤회 사이클을 겪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지금 키카이 칼데라는 점성이 매우 높은 유문암질 마그마로 뚜껑이 꽉 막힌 상태입니다. 마치 가스 배출구가 막힌 거대한 압력밥솥과 같습니다. 안에서는 가스가 팽창하며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뚜껑 때문에 억눌려 있는 초과포화 상태인 겁니다.
진짜 뇌관은 '난카이 대지진'입니다
자, 그러면 마그마가 가득 찼다고 해서 무조건 내일 당장 터질까요? 그건 아닙니다. 뚜껑만 건드리지 않으면 조용히 가라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큰 변수가 등장합니다. 바로 '난카이 대지진'입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난카이 해곡에서 대지진이 30년 내 발생할 확률을 80%에서 9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30년 안에 무조건 지진이 난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입니다. 역사적으로 1707년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확히 49일 뒤에 그 진동의 여파로 후지산이 폭발한 전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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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제공 영상 · 13:23
지진의 강력한 진동은 꽉 막힌 마그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가 흔히 탄산음료를 마구 흔드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냅니다. 난카이 대지진이라는 거대한 진동이 키카이 칼데라를 흔들어 뚜껑을 날려버리는 순간, 억눌려 있던 220km³의 마그마와 화산재가 일제히 대기 중으로 솟구치게 되는 겁니다. 일본 기상청이 상정하는 후지산 지하 마그마 양이 1km³ 남짓인데, 키카이 칼데라는 그 200배가 넘습니다. 폭발의 스케일 자체가 다릅니다.
황사가 아닙니다, 한반도를 덮칠 '유리 가루'
그렇다면 이 화산이 터졌을 때 우리는 무엇을 걱정해야 할까요? 과거 7,300년 전 키카이 칼데라가 폭발했을 당시의 화산재 흔적을 추적해 보면,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제주도가 모두 화산재 낙하 영역에 포함되었습니다. 심지어 한반도 내륙인 합천 초계분지에서도 일본 화산재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화산재는 봄철에 날아오는 부드러운 흙먼지나 황사가 아닙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화산재는 뾰족뾰족하고 날카로운 '유리 조각(화산 유리)'입니다. 구석기 시대에 돌칼로 쓰던 흑요석 가루가 하늘에서 눈처럼 내린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마스크 없이 이 가루를 들이마시면 폐에 그대로 박혀 호흡기 치명상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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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제공 영상 · 16:51
더 끔찍한 2차 재해는 인프라 마비에서 옵니다. 이 유리질 화산재는 전기를 아주 잘 빨아들이는 훌륭한 전도체입니다. 고압선이나 철도 전력망에 단 2mm만 내려앉아도 대규모 합선을 유도합니다. KTX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도시 전체의 전력망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바다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폭발로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물에 가라앉지 않고 '돌 팝콘'처럼 물에 뜨는 부석(Pumice) 덩어리가 되어 해류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 거대한 화산재 뗏목이 대한해협으로 흘러들어오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햇빛을 차단해 플랑크톤을 죽이고 남해안 양식장의 물고기들을 떼죽음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무방비 상태의 한국, 지역 맞춤형 방재가 필요할 때
이런 어처구니없는 재앙이 예측되고 있지만, 우리의 대비 태세는 어떨까요? 일본은 이미 후지산 폭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도심에 쌓인 화산재를 어디에다 내다 버릴지까지 정밀하게 계획해 두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일본 화산재에 특화된 지역별 방재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어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남권과 남해안 일대는 일본 화산 폭발의 직접적인 타격권입니다. 전 국토를 동일한 기준으로 놓고 방재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됩니다. 발생 확률이 높고 피해가 집중될 동남권 지역은, 화산재 낙하 시 전력망 보호 조치, 호흡기 질환 대비 매뉴얼, 해양 양식장 피해 최소화 방안 등 특화된 시나리오를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합니다. 재난이 닥친 뒤에 허둥지둥하면 이미 늦습니다.
FAQ
키카이 칼데라 폭발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해저면 탄성파 탐사 결과, 중심부 마그마방의 규모가 220km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1,000년 전 엄청난 피해를 남겼던 백두산 대분화 당시 분출량의 두 배가 넘는 양으로, 이 중 절반만 터져도 초대형 재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본 해저화산이 터지는데 왜 한국이 위험한가요?
과거 7,300년 전 키카이 칼데라 폭발 당시의 화산재를 분석해 보면,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 한반도 남부 일대가 화산재 낙하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편서풍과 해류를 타고 대량의 화산재가 날아오거나 밀려올 수 있습니다.
화산재가 황사나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화산재는 부드러운 흙먼지가 아니라 미세하고 날카로운 유리 조각(화산 유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호흡기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며, 전도성이 강해 전선에 단 2mm만 쌓여도 KTX나 국가 전력망에 대규모 합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다로 밀려오는 화산재(부석)는 어떤 피해를 주나요?
화산재가 뭉쳐진 부석(돌 팝콘)은 물에 가라앉지 않고 거대한 뗏목처럼 바다를 떠다닙니다. 이것이 한국 남해안으로 흘러들어오면 햇빛을 차단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물고기들이 이를 먹고 폐사하여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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