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봄맞이 대청소 시즌이 돌아오면서 욕실과 주방의 묵은 때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전용 세제를 이것저것 사다 써봐도 기대만큼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청소 업체에 맡기자니 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그런데 세면대 옆에 항상 놓여 있는 익숙한 물건 하나가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욕실 청소를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비슷하다. 락스도 써보고 곰팡이 제거 스프레이도 써봤는데, 타일 줄눈 사이의 때는 여전히 검고 수도꼭지 주변 물때는 아무리 닦아도 말끔하게 지워지지 않는다.
치약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이건 욕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울에 남은 치약 얼룩, 주방 싱크대 스테인리스 표면에 낀 물때 자국, 서랍 속 한구석에 굴러다니는 은제 액세서리의 칙칙한 변색까지 집 안 곳곳에 이런 애매한 오염이 숨어 있다.
사실 이런 오염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세제로는 거품만 날 뿐 표면에 착 달라붙은 때를 긁어내는 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치약에는 미세한 연마 성분이 들어 있어서 표면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오염물을 부드럽게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동시에 계면활성제가 기름기와 냄새를 함께 잡아준다.
집 안 곳곳 치약 청소 활용법
치약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욕실 수도꼭지와 세면대 주변 물때를 없애는 데 치약이 효과적인 이유는, 물속 석회 성분이 굳어서 생기는 하얀 침착물을 연마 성분이 물리적으로 떼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약을 수도꼭지에 짜서 올린 뒤 묵은 칫솔로 1~2분 정도 꼼꼼히 문질러주면 되는데, 이때 힘을 주기보다 작은 원을 그리듯 천천히 닦는 것이 때를 더 잘 들어올린다.
거울 청소에도 치약이 유용한데, 물기가 없는 마른 상태의 거울에 치약을 소량 짜서 마른 헝겊으로 넓게 펴 닦으면 물때 자국과 손자국이 동시에 지워진다. 헝겊을 물에 살짝 적셔 잔여 치약을 닦아내면 거울 표면에 얇은 보호막이 형성되어 이후 물이 튀어도 자국이 덜 남는 효과가 있다.
치약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변색된 은제 액세서리는 치약을 손가락에 묻혀 표면을 30초 정도 문지른 뒤 흐르는 물에 헹궈내면 된다. 은의 산화로 생긴 검은 피막이 치약의 연마 성분과 반응해 서서히 떨어지면서 광택이 되살아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타일 줄눈처럼 깊고 좁은 틈은 치약을 얇게 눌러 넣은 뒤 칫솔모로 세로 방향으로 반복해서 문질러야 안쪽까지 닿는다. 물을 조금 뿌려 거품을 만든 뒤 닦아내면 줄눈 사이에 낀 검은 곰팡이 초기 단계도 함께 제거된다.
치약 청소 시 소재별 주의사항
치약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치약을 청소에 쓸 때 소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점은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광택 처리된 대리석이나 원목 가구 표면에는 치약의 연마 성분이 스크래치를 낼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테인리스 싱크대의 경우 치약을 쓸 때 결 방향을 따라 일직선으로 닦아야 하는데, 원형으로 문지르면 표면에 잔 흠집이 생겨 오히려 더 오염이 잘 달라붙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미백 성분이 추가된 치약은 표백 효과가 다소 강하기 때문에 색상이 있는 소재나 섬유에 닿으면 탈색이 생길 수 있다. 청소용으로는 일반 흰색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안전하다.
봄철 대청소 시즌에 치약 하나를 청소 도구로 추가하면 여러 용도의 세제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