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청소 / 사진=더카뷰 |
에어컨 실외기 청소를 건너뛰는 집이 생각보다 많다. 봄이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에어컨 청소를 챙기는 사람들도 대부분 실내기 필터를 꺼내 물로 헹구거나 청소 업체를 불러 실내기 팬과 열교환기를 닦는 데서 끝낸다. 그런데 막상 에어컨을 켜보면 냉방이 예전 같지 않고, 전기요금도 기대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분명히 실내기는 깨끗하게 청소했는데 시원한 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 문제는 대부분 실외기에 있다. 실외기는 베란다 한쪽 구석이나 외벽에 걸려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고,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넘어가기 쉽다.
겨울 내내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 실외기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가 켜켜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바람이 잦고 공기 중 오염 물질이 많아 실외기 외부 팬과 방열핀 사이에 먼지가 두껍게 자리를 잡는다.
에어컨 성능이 떨어지는 실외기 오염의 이유
에어컨 실외기 청소 / 사진=더카뷰 |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함께 작동하는 구조다. 실내기가 실내의 더운 공기를 빨아들이면, 그 열을 실외기가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냉방이 이루어진다.
실외기 방열핀에 먼지가 두껍게 쌓이면 열을 바깥으로 방출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면 압축기가 과부하 상태로 계속 돌아가게 된다. 그 결과 냉방 효율이 낮아지고 전력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다.
실외기 팬 날개 사이에 낙엽이나 비닐 조각 같은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팬 회전 자체가 방해를 받아 바람이 약해지고, 이때 모터에 무리가 가면서 소음이 생기거나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에어컨 실외기 직접 청소하는 방법과 순서
에어컨 실외기 청소 / 사진=더카뷰 |
실외기 청소는 반드시 에어컨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원을 끄지 않은 채 팬 근처를 건드리면 갑자기 팬이 돌아 손이 다칠 수 있어, 차단기까지 내려놓는 것이 안전하다.
전원을 끈 뒤에는 실외기 외부 커버 겉면을 마른 걸레나 부드러운 솔로 먼저 닦아 큰 먼지를 제거하고, 그다음에 방열핀 부분을 압축 스프레이 혹은 부드러운 솔로 조심스럽게 털어낸다.
에어컨 실외기 청소 / 사진=더카뷰 |
방열핀은 얇은 알루미늄 재질이라 강하게 문지르면 휘어지므로 결 방향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쓸어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팬 날개는 마른 행주를 이용해 날개 하나하나를 닦아내면 되는데, 이때 물걸레를 쓰더라도 완전히 건조시킨 후에 전원을 다시 연결해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원을 넣으면 내부 전기 부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외기 주변 환경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외기 옆에 물건이 쌓여 있거나 환기구가 막혀 있으면 열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실외기 주변 30cm 이상은 비워두는 것이 냉방 효율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에어컨 실외기 청소 / 사진=더카뷰 |
청소 후 에어컨을 처음 켤 때는 냉방 모드가 아닌 송풍 모드로 5분 정도 먼저 가동해 내부를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치면, 먼지나 습기가 남아 있던 부분이 바람으로 정리되면서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외기 청소는 여름 사용 전인 봄철과, 에어컨 사용을 마친 가을철 이렇게 연 2회 정도가 적당한 주기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