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1년 기다려야 합니다" 몸 속 염증 잡는 데 효과적..여름 초입 해안가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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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제철 진두발 효능 / 사진=더카뷰

해안가 갯벌이나 바위 틈에서 자라는 붉은빛 해초를 무심코 지나쳤다면, 이 식재료의 정체를 알고 나서 아쉬움이 생길 수 있다. 5월 초 봄 끝자락부터 초여름 사이, 서해와 남해 해안가 곳곳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이 해초는 오래전부터 어촌 마을에서 즐겨 먹어온 음식이지만, 요즘 세대에게는 이름조차 낯선 경우가 많다.

최근 이 식재료가 가진 항염 효능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바닷가를 자주 찾는 이들 사이에서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봄 나들이로 해안가를 찾았을 때 갯바위에 붙어 있는 붉은 해초를 보고도 식용인지 몰라 그냥 지나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서해 갯벌 인근이나 남해 도서 지역을 방문했을 때 현지 어르신들이 바구니에 담아 가는 모습을 봤어도 뭔지 몰라 따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이 해초를 찾아보려 해도 이름이 통일되지 않아 헷갈린다는 반응도 많다. 지역마다 '진두발', '홍조류', '붉은 우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중 지금 제철을 맞은 것이 바로 진두발이다. 4월 말부터 6월 초 사이가 채취 적기로, 이 시기 해안가에서 가장 선명한 붉은빛을 띤다.

진두발의 항염 성분과 생강과의 효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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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제철 진두발 효능 / 사진=더카뷰

진두발이 항염 효능으로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카라기난이 아닌, 플로리도사이드와 R-피코에리트린이라는 붉은 색소 성분 때문이다. R-피코에리트린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로, 국내외 연구에서 생강의 주요 항염 성분인 진저롤과 비교 연구된 사례가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연구기관의 일부 보고에서는 홍조류 색소 성분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 진저롤과 유사하거나 일부 경로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다만 이는 특정 실험 조건에서의 비교이며, 임상적으로 생강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진두발에는 항염 성분 외에도 식이섬유, 철분,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칼슘 함량은 같은 무게의 우유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뼈 건강이 걱정되는 중장년층에게도 관심을 받는 식재료다.

진두발 손질법과 궁합 좋은 조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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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제철 진두발 효능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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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제철 진두발 효능 / 사진=더카뷰

채취한 진두발은 바닷물이 묻어 있는 상태로 오래 두면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구입하거나 채취한 즉시 깨끗한 민물로 여러 번 씻어 소금기와 모래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씻은 후에는 물기를 빼고 냉장 보관하되, 2~3일 이내에 먹는 것이 식감과 영양 모두에 유리하다.

가장 흔한 조리법은 데쳐서 무침으로 먹는 방식인데, 끓는 물에 30초 이내로 짧게 데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가열하면 붉은 색소 성분이 빠져나가 색이 탁해지고 영양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데친 후 바로 찬물에 헹궈 색을 고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침으로 먹을 때는 참기름, 마늘, 고춧가루를 주재료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며, 두부와 함께 버무리면 식감의 대비가 생겨 먹기 좋아진다. 국으로 끓일 때는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데, 된장의 발효 성분이 진두발의 쓴맛을 잡아주고 짠맛도 적절히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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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제철 진두발 효능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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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제철 진두발 효능 / 사진=더카뷰

진두발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요오드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루 30~50g 정도의 생진두발 기준으로 먹는 것이 무리 없는 양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에서도 진두발에 대한 후기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제주도 여행 갔다가 현지 시장에서 처음 사 왔는데 무침으로 해 먹고 나서 완전 빠졌다", "생강 못 먹는 체질인데 항염 효능 있는 걸로 이게 대체가 된다니 신기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중독성 있다"는 반응이 꾸준히 올라온다.

진두발은 4월 말부터 6월 초 사이가 가장 신선하고 영양 밀도가 높은 시기로, 이 짧은 제철 기간이 지나면 여름 고수온으로 인해 채취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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