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벗기고 3일은 환기해야 합니다" 세탁소에 맡긴 옷에 씌인 비닐은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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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찾은 옷 / 사진=더카뷰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고 받아온 옷을 비닐 포장 그대로 옷장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먼지를 막아주고 옷을 보호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데다, 따로 벗겨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비닐을 집에 오자마자 벗겨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변색이나 섬유 손상보다 훨씬 중요한 건강 문제와 직결된다.

드라이클리닝은 물 대신 유기용제로 기름때를 제거하는 세탁 방식이다. 세탁소에서 건조 과정을 거치지만 이 유기용제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워 옷에 잔류한 채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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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찾은 옷 / 사진=더카뷰

비닐 포장은 운반 중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임시 포장일 뿐 보관용으로 설계된 것이 아닌데, 비닐을 씌운 채 보관하면 외부 공기와 차단되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의류 속에 오랫동안 잔류하게 된다.

드라이클리닝 후 옷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향수 성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바로 유기용제가 내뿜는 냄새다. 이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용제가 아직 많이 잔류한다는 신호인데, 이 성분들은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으며 두통, 현기증, 피부 자극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비닐 벗기고 3일 이상 환기 후 옷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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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찾은 옷 / 사진=더카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비닐을 제거하고 환기한 경우 1시간 후 67%, 3일 후 96.5%, 1주일 후 99.3%의 유해물질이 제거됐다.

반면 비닐을 씌운 채 옷장에 보관하면 훨씬 더디게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을 벗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3일 이상 충분히 환기한 뒤 옷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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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찾은 옷 / 사진=더카뷰

올바른 보관 순서는 세탁소에서 옷을 받으면 집으로 가져오는 즉시 비닐을 벗긴다. 곧바로 옷장에 걸지 말고 발코니나 창문 앞처럼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옷걸이에 걸어 3일 이상 자연환기시킨다. 발코니처럼 실내와 분리된 공간에서 환기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그때 옷장으로 옮기면 된다.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면이나 부직포 소재의 숨 쉬는 의류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비닐 커버는 이 과정을 마친 뒤에도 다시 씌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비닐 장기 보관이 섬유에도 좋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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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찾은 옷 / 사진=더카뷰

용제 잔류 문제 외에도 비닐 장기 보관이 옷에 좋지 않은 이유가 있다. 오랜 기간 비닐 안에 갇힌 습기와 잔류 용제가 울, 실크 같은 천연 단백질 섬유를 서서히 손상시키고, 산소 차단으로 인해 특정 염료가 누렇게 변색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옷을 비닐 그대로 옷장 한켠에 오래 걸어뒀다가 꺼내보면 색이 변해 있거나 섬유가 상해 있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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