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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후드 냄새 환기 / 사진=더카뷰 |
볶음이나 튀김 요리를 할 때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제야 후드를 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집안 전체를 기름 제거 청소를 해야하는 상황이 반드시 온다.
그런데 이미 연기가 올라오는 시점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름 입자와 오염물이 이미 공기 중으로 퍼진 상태다. 후드를 켜는 타이밍 하나가 실내 공기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리 습관을 바꾸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볶음, 튀김, 고기 굽기처럼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 과정에서는 기름이 가열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기름 입자와 연기가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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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가 필요한 가스레인지 / 사진=더카뷰 |
이 입자들은 공기를 타고 이동하며 가스레인지 주변 벽과 주방 가구, 캐비닛부터 시작해 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는 거실과 그 이상으로 확산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입자가 표면에 쌓이면 끈적한 기름막이 형성되고, 이 위에 먼지까지 달라붙어 노란빛이 도는 얼룩이 생기는 것이다. EPA 보고에 따르면 실내 공기질은 실외보다 2~5배 더 나빠질 수 있으며 조리 활동이 그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요리 시작 전 켜고 끝난 후 5분 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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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타올을 붙인 주방 후드 |
후드는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켜는 것이 원칙이다. 이미 가열이 시작된 뒤 켜면 초기에 발생한 연기와 기름 입자가 이미 공기 중으로 퍼진 상태이기 때문에 뒤늦게 켠다고 해서 이미 퍼진 오염물을 되돌릴 수 없다. 재료를 넣기 전, 불을 올리는 순간에 후드를 먼저 켜는 것이 맞는 순서다.
요리가 끝난 후에도 바로 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을 끈 뒤에도 가스레인지 주변에는 기름 입자와 연기가 잔존하는데, 최소 3~5분은 계속 돌려서 남은 오염물이 모두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요리를 마쳤다고 곧바로 끄면 남은 기름 입자가 그대로 주방에 가라앉는다. "요리 전에 켜고 끝나고 5분 더 돌리는 것만 바꿨는데 주방 벽 오염이 확연히 줄었다"는 경험이 많다.
후드 소음이 거슬린다면 약풍으로라도 켜두는 것이 전혀 켜지 않는 것보다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든다. 성능이 다소 낮더라도 후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조리 오염물 노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후드 없는 집 대처법과 필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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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청소 환기 / 사진=더카뷰 |
후드가 없는 경우에는 조리 중 창문을 열어 맞바람을 만드는 것이 차선책이다. 주방 문을 닫아 기름 연기가 다른 공간으로 퍼지는 것을 늦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 중 냄비 뚜껑이나 기름 튀김 방지망을 사용하면 기름 입자 자체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후드가 있어도 필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역효과가 생긴다. 필터가 막히면 흡입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오염된 공기를 다시 주방으로 내뿜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필터를 꺼내 세제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한 뒤 재장착하는 것이 후드 성능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올바른 방법으로 후드를 켜도 필터가 막혀 있으면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