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동치미) |
동치미는 맑고 시원한 국물 맛 덕분에 사계절 내내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다.
보통 동치미 국물의 단맛과 감칠맛을 위해 사과나 배를 넣는 경우가 많지만, 과일 없이도 충분히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오히려 과일을 넣지 않으면 국물이 지나치게 달아지지 않아, 더욱 담백하고 청량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과일 없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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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무의 상태다. 단단하고 수분이 풍부한 겨울 무를 사용하면 자체적인 단맛과 시원한 맛이 우러난다. 무는 너무 얇지 않게 큼직하게 썰어야 국물 속에서도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여기에 굵은소금을 이용해 절이면 무 속 수분이 적당히 빠져나오며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난다.
국물 맛을 좌우하는 또 다른 핵심은 채소 재료다. 대파 흰 부분, 마늘, 생강, 청양고추를 적절히 넣으면 시원함과 칼칼함이 더해져 국물 맛이 훨씬 풍성해진다. 특히 양파를 큼직하게 넣으면 과일 없이도 은은한 단맛이 우러나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맛을 만들 수 있다. 다시마를 잠시 넣어 감칠맛을 더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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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의 청량감은 발효 과정에서도 결정된다. 물은 생수나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짜지 않게 소금 농도를 맞춰야 발효가 깔끔하게 진행된다. 처음에는 실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키고 이후 냉장 보관하면 국물이 천천히 익으면서 맑고 시원한 맛이 살아난다.
찹쌀풀을 소량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찹쌀풀은 발효를 도와 국물 맛을 부드럽고 깊게 만들어준다.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해질 수 있어 묽게 만들어 조금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무청이나 갓을 함께 넣으면 특유의 향긋함까지 더해져 한층 전통적인 맛을 낼 수 있다.
잘 익은 동치미 국물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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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동치미는 그냥 먹어도 훌륭하지만 냉면 육수나 국수 국물로 활용해도 좋다. 특히 과일 없이 만든 동치미는 단맛이 과하지 않아 다양한 음식과 더욱 잘 어울린다. 재료를 많이 넣기보다 무 본연의 맛과 발효의 힘을 살리는 것이 깔끔한 동치미 국물의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