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던 파 뿌리·브로콜리 줄기가 요리로?" 자투리 식재료 요리가 다시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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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파뿌리)

마트 장바구니 금액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식재료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버리던 파 뿌리, 브로콜리 줄기, 양파 껍질, 고기 자투리가 요리 재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투리 식재료 활용이 단순한 절약 트렌드가 아니라 식재료를 끝까지 쓰는 조리 습관의 변화라고 본다. 물가가 오를수록 같은 재료에서 더 많은 것을 뽑아내려는 시도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파뿌리·채소 껍질은 육수 재료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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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양파와 파)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자투리 재료가 채소 부산물이다. 파 뿌리, 양파 껍질, 대파 초록 부분, 당근 껍질은 그냥 버리기 쉽지만, 물에 넣고 끓이면 깊은 채수를 만드는 데 충분히 쓸 수 있다.

국이나 찌개 베이스로 활용하면 따로 육수 팩을 살 필요가 줄어든다. 끓인 뒤 건더기를 걸러내면 깔끔한 채소 육수가 완성된다. 냉동실에 지퍼백을 하나 두고 채소 자투리가 생길 때마다 모아두다가 어느 정도 쌓이면 한꺼번에 끓이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가장 편하다.

브로콜리 줄기·배추 겉잎도 재료로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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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브로콜리)

브로콜리는 꽃 부분만 쓰고 줄기는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줄기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부위다. 겉껍질을 두껍게 벗겨내면 속은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볶음이나 국에 넣기 좋다.

배추 겉잎은 질기다는 이유로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된장국이나 들기름에 볶으면 의외로 맛이 좋다. 무 껍질도 얇게 채 썰어 볶거나 조림에 넣으면 따로 손질한 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버린다는 습관이 먼저였을 뿐, 먹지 못하는 재료가 아닌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고기 자투리는 볶음밥·국물 요리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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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자투리 고기)

고기를 손질하고 남은 자투리나 불고기용 고기 끝부분도 버리기엔 아깝다. 잘게 썰어 볶음밥에 넣거나 된장찌개, 순두부찌개에 넣으면 고기 육수가 우러나면서 맛이 더 깊어진다.

삼겹살을 구운 뒤 팬에 남은 기름도 채소를 볶는 데 그대로 활용하면 따로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풍미가 살아난다. 적은 양이라도 냉동해 모아두다가 한꺼번에 쓰는 방식이 낭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결국 자투리 식재료 요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물가 상승이 조리 습관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이 당연했던 재료들이 조금만 손질하면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식재료를 끝까지 활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별한 레시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내 지갑에 여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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