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g}
ⓒ게티이미지뱅크(쑥전) |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지금은 쑥이 가장 연하고 향긋해지는 시기다.
겨울 동안 땅속에서 양분을 저장해 두었다가 초봄에 새순을 틔우는 쑥은, 이 시기에 채취하면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깊은 향이 가장 잘 살아난다. 실제로 농가에서는 3~4월을 '생쑥의 황금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온이 점차 오르지만 잎이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시점이라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맛과 영양 모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img}
ⓒ게티이미지뱅크(쑥) |
초봄 쑥이 으뜸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맛뿐 아니라 영양 효능이 절정에 달하기 때문이다. 쑥에는 비타민 A·C,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며, 특히 '치네올'과 '쿠마린' 등의 향 성분이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해 면역력 강화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쑥 특유의 초록빛을 띠게 하는 '클로로필'은 해독 효과가 뛰어나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빈혈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날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제철 쑥이 특히 추천되는 이유다.
| {img}
ⓒ게티이미지뱅크(쑥전) |
쑥에는 소화 기능을 돕는 성분도 다량 포함돼 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쑥이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는 약초'로 여겨졌는데, 실제로 쑥은 체온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소화불량이나 복부 냉증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철 체력이 떨어지거나 속이 더부룩한 사람에게 적합한 자연식품인 셈이다.
쑥의 항암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쑥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물질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체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물론 음식만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꾸준한 섭취는 전반적인 신체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img}
ⓒ게티이미지뱅크(쑥) |
쑥 맛있게 먹는 방법
이 시기 쑥은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기 좋다. 쑥국과 쑥된장국은 물론, 쑥버무리·쑥떡·쑥전처럼 쑥의 향을 살린 전통 음식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쑥라떼, 쑥크림빵 등 현대식 디저트에도 많이 쓰이며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생쑥은 데쳐서 냉동해 두면 오래도록 제철 맛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아무 쑥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 들판이나 강가의 무분별한 채취는 중금속이나 오염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농가나 마트에서 안전하게 재배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