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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는 '제3의 공간'이라는 철학으로 글로벌 커피 문화를 선도해 왔으나, 중국 시장에서는 모바일 앱과 배달에 최적화된 루이싱커피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 루이싱커피는 치명적인 분식회계 사태로 상장 폐지라는 위기를 겪었지만, 고도화된 디지털 시스템과 철저한 고객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 결국 두 기업의 엇갈린 행보가 증명하는 것은, 압도적인 기술력이나 빠른 확장 속도보다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집요하게 해결하는 '고객 중심의 본질'이 비즈니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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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전파사. 오늘의 주제는 글로벌 커피 대전,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의 이야기입니다. 전 세계 커피 문화를 선도해 온 전통의 강자 스타벅스와 중국발 커피 혁명을 일으키며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온 루이싱커피는 겉보기엔 라이벌 같지만, 그 탄생과 성장,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공간을 파는 기업과 모바일 데이터를 파는 기업, 이 두 거물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려 하는지 그 혁신의 메커니즘을 살펴보겠습니다.

공간의 제국 스타벅스와 속도의 루이싱

스타벅스의 역사는 1971년 시애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하워드 슐츠가 합류하면서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바 문화를 미국에 이식했고, 단순한 커피 판매점을 넘어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고 대화할 수 있는 '제3의 공간(Third Place)'을 창조했습니다. 직영점 체제를 고수하며 전 세계로 뻗어나간 스타벅스는 커피 맛의 일관성과 고유의 문화를 무기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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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혁신전파사 제공 영상 · 01:49


반면에 2017년 중국에서 창업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의 성장 방식은 스타벅스와 정반대였습니다. 당시 중국 1위였던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하는 대신, 철저하게 모바일 앱과 배달 중심의 테크 기업으로 포지셔닝했습니다. 놀랍게도 루이싱커피는 창업 1년 만에 매장 1,300개를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이 되었고, 불과 18개월 만에 4,300개의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내 매장 수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 엄청난 '차이나 스피드'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루이싱커피는 매장에 포스(POS) 기기조차 두지 않고 99% 앱으로만 주문을 받았습니다. 스타벅스 대비 60~7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1+1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악조건 속에서도 커피가 쏟아지지 않는 완벽한 배달 패키지를 개발하고 '30분 배달 보증제'를 도입하여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정확히 해결했습니다.

오만과 기만이 부른 치명적인 위기

승승장구하던 두 기업 모두 뼈아픈 위기를 맞이합니다. 스타벅스의 첫 번째 패착은 '현지화의 실패'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에스프레소 기반의 플랫화이트 문화가 강한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 문화를 무시하고 미국식 스타벅스 매장을 무리하게 확장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2008년 무려 87개까지 늘렸던 매장 중 61개를 폐점하며 약 1,000억 원의 손실을 보았습니다. 기술과 브랜드에 대한 자만이 부른 공급자 중심 사고의 한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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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혁신전파사 제공 영상 · 13:04


루이싱커피의 위기는 훨씬 더 파괴적이었습니다.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하며 기업가치 6조 원을 돌파했지만, 2020년 유명 공매도 투자사 '머드 워터스(Muddy Waters)'의 80페이지짜리 리포트가 공개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납니다. 루이싱커피가 2019년 매출의 약 70%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주가는 하루아침에 폭락했고, 나스닥 상장 폐지와 함께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었으며 창업자들은 모두 쫓겨났습니다. 모두가 루이싱의 몰락을 기정사실로 여겼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혁신의 방향

하지만 놀랍게도 두 기업은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해 냅니다. 2008년 경영에 복귀한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본질인 '커피 맛'과 '고객 경험'으로 회귀했습니다. 매장에서 팔던 잡다한 상품을 치우고, 전 세계 매장의 문을 닫은 채 바리스타 교육을 다시 실시했습니다. 동시에 한국에서 2014년 처음 시작되어 대성공을 거둔 '사이렌 오더'와 리워드 제도를 글로벌로 확장하며 디지털 제조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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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혁신전파사 제공 영상 · 07:26


분식회계 사태로 나락에 떨어졌던 루이싱커피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경영진이 교체된 후, 루이싱은 철저히 본질과 고객 중심 비즈니스로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운 좋게도 코로나19 락다운 상황이 오프라인 중심의 스타벅스에게는 악재로, 배달 중심의 루이싱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루이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도화된 앱 기반의 ERP, SCM, CRM 시스템을 무기로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스타벅스가 진출하지 않은 2선, 3선 도시로 빠르게 파고들었죠. 또한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코넛 라떼'를 히트시키고, 중국의 고급 고량주가 들어간 '마오타이 라떼(마오카)'를 출시해 하루에만 542만 잔(약 182억 원)을 파는 기염을 토하며 2022년 하반기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다시 본질로, 고객을 향한 끝없는 혁신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벅스는 약 4만 개, 루이싱커피는 약 2만 4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치열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특히 루이싱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지점을 내며 스타벅스의 안방까지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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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혁신전파사 제공 영상 · 19:01


이 거대한 커피 전쟁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두 기업 모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결국 '사람'과 '고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인건비를 줄이고 키오스크를 늘리는 업계 트렌드와 반대로,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를 선언하며 바리스타를 30% 늘리고 고객과 눈을 맞추기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의 높이를 낮추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루이싱 역시 뉴욕 매장에 담당 바리스타의 사진과 블렌딩 정보를 걸어두며 커피 맛과 디테일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어찌 됐건 중요한 것은, 아무리 압도적인 가성비와 기술력을 갖추었다 해도 고객 중심의 본질을 놓치면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 이것이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뼈때리는 인사이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멋있는 혁신 기업의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AQ

루이싱커피는 어떻게 창업 초기 스타벅스를 빠르게 이길 수 있었나요?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와 같은 공간 중심의 전략을 피하고, 철저히 모바일 앱 기반의 배달 및 테크 기업으로 접근했습니다. 매장 내 포스(POS) 기기를 없애 비용을 절감하고, 스타벅스 대비 60~70% 수준의 저렴한 가격, 1+1 마케팅, 30분 배달 보증제 등 철저하게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파괴적 혁신을 통해 단기간에 급성장했습니다.

루이싱커피가 분식회계 사태 이후에도 파산하지 않고 부활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경영진 교체 후 커피의 맛과 품질이라는 본질에 집중했으며, 코로나19 락다운으로 인해 기존의 배달 특화 시스템이 큰 빛을 발했습니다. 또한 고도화된 IT 시스템을 바탕으로 스타벅스가 없는 중소도시(2, 3선 도시)로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신메뉴(코코넛 라떼, 마오타이 라떼 등)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스타벅스의 '백 투 스타벅스' 전략은 무엇인가요?

키오스크와 무인화를 통해 인건비를 감축하는 최근 프랜차이즈 트렌드와 반대로, 직원을 늘리고 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고객과 눈을 맞추기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의 높이를 낮추고, 바리스타가 직접 컵에 이름을 써주는 등 스타벅스 본연의 '고객 중심 공간 경험'을 회복하려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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