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 이름 뭐지?” 산책길에서 한번쯤 궁금했던 봄 야생화 종류·개화시기·피는곳·꽃말


겨울 내내 잊고 살다가도, 어느 날 길가에서 작은 노란 점 하나가 반짝이면 그때야 비로소 “아, 봄이 왔구나” 싶어지죠. 화단에 공들여 심어놓은 원예종 꽃들도 예쁘지만, 사실 봄 야생화가 주는 설렘은 조금 다릅니다.

일부러 찾이 않아도, 등산로 옆, 도랑가, 마을 산책길에서 조용히 먼저 말을 걸어오니까요. 아래에서는 한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봄 야생화들을 골라, 개화 시기·만개 시점·꽃말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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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개화 시기: 2월 말 ~ 3월 초 / 만개는 보통 3월 상순


·피는 곳: 산기슭 양지바른 낙엽 쌓인 곳

·꽃말: 영원한 행복, 행복한 추억

눈이 다 녹기도 전에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미는 꽃이 복수초입니다. 갈색 낙엽 사이에서 번쩍이는 금색 메달처럼 피어나서, 설국 속 태양이라는 별명도 있죠. 한겨울을 견디고 가장 먼저 봄을 여는 꽃이라 그런지 봄 야생화 중에서도 상징성이 큽니다.사진 찍을 땐 너무 가까이 다가가기보다는, 주변을 밟지 않게 살짝 떨어져서 줌으로 당겨주는 센스가 필요해요.


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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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 사진=산림청

·개화 시기: 3월 / 만개는 3월 중순 전후


·피는 곳: 산지의 반그늘, 낙엽층 많은 곳

·꽃말: 인내, 기대, 설렘

작은 별처럼 피어나는 연보라·하얀 꽃, 잎 뒷면이 보송보송해서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 노루귀입니다. 키가 워낙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풀잎으로 지나치기 쉬운데, 한 번 알고 나면 숲길을 걸을 때마다 “어디 있지?” 눈이 먼저 바닥을 훑게 되는 봄 야생화예요. 겨울 끝자락, 아직 아침 공기가 차가울 때 피어나기 때문에 기다림과 인내 이미지의 꽃말도 잘 어울립니다.


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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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 사진=산림청

·개화 시기: 3월 ~ 4월 / 만개는 4월 초·중순


·피는 곳: 산과 들, 낙엽 쌓인 비탈면

·꽃말: 신비, 비밀스러운 사랑

연보라·보라빛이 살짝 섞인 길쭉한 꽃이 떼로 피어 있는 걸 보셨다면, 거의 현호색입니다. 모양이 독특해서 한 번 보면 잊기 힘들죠. 군락으로 피면 숲 바닥이 보랏빛 안개 낀 것처럼 보여서, 사진 좋아하는 분들이 유난히 찾는 봄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이른 봄에 피었다가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사라지는 ‘춘란성 식물’이라, 그 시기를 놓치면 금방 흔적도 없이 숲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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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개화 시기: 4월 ~ 5월 / 만개는 4월 중순 전후


·피는 곳: 길가, 논둑, 공원, 산책로 거의 어디든

·꽃말: 겸손, 성실, 작은 행복

가장 친숙하지만, 막상 “이 꽃 이름이 뭐더라…” 하고 헷갈리기 쉬운 꽃이 제비꽃입니다. 연보라, 진보라, 흰색 등 색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은데, 공통점은 생명력이 엄청 세다는 것. 도시 인도 틈, 공원 가장자리, 산책길 어디에서든 피어나는 진짜 생활 밀착형 봄 야생화예요. 작게, 조용히 피지만 자세히 보면 꽃 모양이 굉장히 단정해서, 들꽃 입문용 모델로도 좋습니다.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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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 Designed by Freepik

·개화 시기: 3월 ~ 5월 / 만개는 4월 전후

·피는 곳: 길가, 잔디밭, 공원, 도심 곳곳

·꽃말: 행복한 사랑, 도전, 희망

너무 익숙해서 야생화라는 생각이 잘 안 들지만, 사실 가장 우리 곁에 가까운 봄 야생화가 민들레입니다. 노란 꽃이 질 때쯤이면 하얀 홀씨가 돼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이 어린 시절 기억과 함께 떠오르죠.

서양민들레, 털민들레 등 외래종 논쟁이 있긴 하지만, 그런 걸 잠시 내려놓고 보면 봄의 시작을 도시에도 배달해 주는 꽃 역할을 누구보다 성실히 하는 존재입니다.


산수유 & 생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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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 사진=서울관광재단

·산수유 개화: 3월 중순 ~ 4월 초 / 영원한 사랑, 기다림


·생강나무 개화: 3월 / 희망, 기대

둘 다 봄이면 숲과 마을을 노랗게 물들이는 대표 수목형 봄 야생화 조합입니다. 산수유는 마을 어귀나 계곡 주변에, 생강나무는 산길·숲속에 더 잘 보이고, 가지 가득 작은 노란 꽃을 뭉치로 피우는 모습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죠.

꽃을 가까이 대고 맡으면 생강나무는 이름처럼 은근한 향이 있어서, 후각으로 구분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전, 한국의 초봄을 책임지는 노란 2인조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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