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악명 높은 국내 최고 언덕 높은 도시 순위 3


흔히 말하는 언덕은 귀여운 수준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들은 평지가 거의 없고, 골목 하나를 돌 때마다 스키장 슬로프급 경사가 펼쳐지는 곳들이죠. “잠깐 편의점이나 다녀올까?”했던 마음을 싹 사라지게 만드는 마성의 동네들인데요.

자동차 엔진조차 헉헉거리며 올라가고, 마을버스는 곡예를 부리는 국내 최고 언덕 명소 3곳을 정리했습니다. 혹시나 이 근처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신발은 등산화로, 운전은 베테랑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산광역시, 산복도로의 전설

산복도로 / 사진=부산관광공사

국내 악명 높은 언덕 하면 가장 먼저, 그리고 당연히 떠오르는 곳이 바로 부산광역시죠. 부산은 이름부터가 가마솥 산일 정도로 산이 많고 평지가 극히 드문 도시죠.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산 중턱까지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 산허리를 굽이굽이 도는 산복도로가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초량 이바구길의 168계단은 걷는 것조차 공포를 느끼게 할 만큼 가파릅니다. 부산 시내버스를 타고 고지대 마을을 올라갈 때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죠. 평지에서는 볼 수 없는 탁 트인 바다 뷰를 선사하지만, 그 뷰를 얻기 위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곳이 바로 부산의 언덕입니다.


서울 해방촌, 남산 자락의 아찔함

해방촌 /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을 꼽으라면 단연 용산구 해방촌(후암동 일대)입니다. 남산 자락을 따라 층층이 쌓인 마을은 경사가 너무 심해, 길을 걷다 보면 뒤로 넘어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최근에는 이곳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세련된 루프탑 카페들이 많이 생겼지만, 그 카페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겨울철에 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해방촌의 경사는 서울 운전자들에게 통곡의 벽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파노라마 야경은 그 모든 수고를 잊게 만듭니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반드시 편안한 운동화를 신어야 할, 서울 최고의 고지대입니다.


성남시, 도시 전체가 슬로프

등산이 따로 필요 없는 도시 성남 / 직접촬영

수도권에서 부산보다 더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동네가 바로 성남시입니다. 분당이나 판교 같은 평지와는 달리,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의 원도심은 1970년대 도시 정비 과정에서 산악 지형을 깎아 만들어졌기 때문에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슬로프처럼 느껴집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곳을 성남 스키장이라 부르기도 합니

다. 좁은 골목마다 빌라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데, 그 경사가 워낙 심해 주차된 차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퀴에 고임목을 두는 것이 일상입니다.

운전 초보에게는 그야말로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도시, 성남의 언덕길은 한 번 경험하면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만에 하나 눈 내리는 날엔 아이젠이 필수라는 설도 있습니다.

직접촬영


[원문 보기]

여행 카테고리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