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 여행 가볼 만한 곳 추천, 위치부터 카미야마 온천까지 잇는 시코쿠 로드맵


시코쿠하면 아직도 고치나 마쓰야마 정도만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나 동쪽 끝에 자리한 도쿠시마현은 생각보다 입체적인 여행지가 많은데요.

바다에서는 세계 3대 조류로 꼽히는 나루토 소용돌이를 보고, 산으로 들어가면 협곡과 덩굴다리, 마을 쪽으로 내려오면 아와 오도리와 온천이 기다리는 구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쿠시마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여행자를 기준으로, 하루나 이틀 안에 핵심만 깔끔하게 담을 수 있는 코스를 정리해 드릴게요. 


나루토 해협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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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조류 나루토 해협 / 사진=도쿠시마관광

도쿠시마 여행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열어 주는 곳은 나루토 해협입니다. 조류 차이로 인해 거대한 소용돌이가 생기는데, 물살이 좋은 시기에는 지름이 수 미터에 이르는 회오리를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용돌이를 즐기는 대표적인 방법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우즈시오 관광선을 타고 해협 한가운데로 나가 바로 눈앞에서 물살을 느껴 보는 방법, 다른 하나는 오나루토 대교 아래쪽에 설치된 보행자 통로 우즈노미치에서 유리 바닥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방법입니다.

두 코스를 함께한다면, 바다 위에서 올려다보는 풍경과 다리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이 크게 달라서 같은 장소를 두 번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주변에는 나루토 공원, 소용돌이 전망대, 산책로와 기념품 숍도 모여 있어 오전 반나절 일정으로 묶기 좋습니다. 도쿠시마 여행에서 바다의 임팩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구간에는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는 편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야 계곡의 다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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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라바시 / 사진=unsplash@Susann Schuster

바다에서 세계 3대 조류의 물살 감상 뒤에는, 분위기를 확 바꿔 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쿠시마 서부의 이야 계곡은 일본 3대 비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깊은 협곡과 에메랄드빛 강이 인상적인 지역입니다. 특히 절벽 사이에 걸린 덩굴다리 카즈라바시는 사진으로 많이 보신 풍경일 텐데요.

실제로 건너보면 발끝 아래로 물살이 흐르고 나무 덩굴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꽤 스릴 있게 다가옵니다. 이야 계곡 인근의 오보케·고보케 협곡도 함께 둘러볼 만합니다. 기암괴석 사이를 유람선으로 천천히 내려가며 협곡을 감상하는 코스라, 속도감 있는 여행보다는 여유 있게 풍경을 천천히 보고 싶은 분들께 잘 어울립니다.

렌터카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코쿠를 가로지르는 철도와 버스를 조합하면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동선을 짤 수 있습니다. 도쿠시마 여행 전체에서 보면, 오전의 나루토 해협과 오후의 이야 계곡을 하루에 이어 보는 구성도 가능합니다.


1년 내내 즐기는 전통 축제, 아와 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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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 오도리 축제 / 사진=도쿠시마관광

도쿠시마를 상징하는 문화 축제 아와 오도리입니다. 매년 8월 오본 기간에 열리는 아와 오도리 축제는 일본 최대 규모의 춤 축제로, 시내 곳곳을 렌(춤 팀)이 행진하며 북과 피리, 샤미센 소리에 맞춰 춤을 춥니다. 축제 기간에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되는 느낌이라, 이 시기에 맞춰 도쿠시마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방문하실 때는 아와 오도리 회관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연중 상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제 무대에서 기본 동작을 배워 볼 수 있고, 아와 오도리의 역사와 의상, 악기를 소개하는 전시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건물 옥상에서는 비잔 산으로 올라가는 로프웨이가 연결되어 있어, 시내와 주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코스까지 한 번에 해결됩니다. 날씨가 조금 애매한 날에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실내 중심 코스로 기억해 두시면 편합니다.


카미야마 온천에서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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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으로 마무리(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esigned by Freepik

바다와 산, 도시까지 한 번에 돌아보는 도쿠시마 여행이라면, 마지막은 조용한 온천에서 정리하는 일정이 가장 깔끔해요. 도쿠시마 시내 서쪽으로 차를 조금만 몰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카미야마 온천은 산과 계곡에 둘러싸인 작은 사토야마 온천 마을입니다.

대표 시설인 카미야마 온천 호텔 시키노사토 & 이야시노유는 나트륨 중탄산염을 함유한 염천 타입의 온천수를 사용해,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에 좋죠. 온천 시설은 계절에 따라 보통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운영하며, 도쿠시마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카미야마 온센마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금방 도착할 수 있어 렌터카가 없어도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주변에는 도로 휴게소와 소규모 식당, 카페가 모여 있어 온천 후 가벼운 식사나 산책을 즐기기 좋고, 시코쿠 88개소 순례 12번 사찰인 쇼산지와도 가까워 순례길과 함께 묶는 일정에도 자주 활용됩니다. 하루 동안 나루토 해협과 이야 계곡, 아와 오도리까지 소화했다면, 카미야마 온천에서 몸을 풀며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트가 도쿠시마 여행을 정리하기에 가장 편안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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