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트 가볼 만한 곳 5 벨기에 소도시 당일치기 여행 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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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트 가볼 만한 곳 추천 5 / 사진=unsplash@Alessandro Santoro

겐트 가볼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아마 이런 마음일 겁니다.브뤼셀은 너무 도시 같고, 브뤼헤는 예쁘지만 사람이 많을 것 같고, 벨기에에서 하루쯤은 조금 덜 뻔한 곳으로 빠지고 싶은 마음이요.

이 도시는 나 유명하다 소리치는 곳은 아니지만 막상 도착하면 운하와 성, 대성당, 골목, 야경 등 은근히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어서 꽤 만족도가 높습니다. 브뤼헤보다 덜 붐비는 중세 감성, 브뤼셀보다 느긋한 골목 분위기. 지금 바로 겐트 당일치기 여행 코스 일정을 추천해 드립니다.


성 바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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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보 대성당 내부 / 사진=unsplash@Tomás Robertson

겐트 가볼 만한 곳을 딱 한 군데만 꼽아야 한다면, 바로 이곳입니다. 겐트에서 태어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 5세가 세례를 받은 곳이자, 얀 반 에이크가 그린 제단화 신비한 어린 양의 참배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제단화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142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1432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플랑드르파 화가 형제인 후베르트 판 에이크와 얀 판 에이크가 함께 제작했으며, 일부 미술사학자들은 "최초의 주요 유화"로 평가할 정도로 유럽 미술의 걸작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종교 개혁, 전쟁, 도난까지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아 2020년 마침내 복원을 마치고 성 바보 대성당 본래의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성당 자체도 고딕 양식이 웅장하고 내부 볼거리가 풍성해, 제단화를 보지 않더라도 이유는 충분합니다.


겐트 종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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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대성당 옆 겐트 종탑 / 사진=unsplash@Jesper Brouwers

성 바보 대성당 바로 곁에 우뚝 선 종탑은 겐트의 스카이라인을 완성하는 상징입니다. 14세기 초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진 겐트 종탑은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91m 높이를 자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용이 살고 있다고 전해지며, 겐트의 침략자나 화재를 막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용 동상과 각종 종 모형은 물론 종탑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겐트 구시가지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겐트 가볼 만한 곳 리스트에서 종탑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올라가 보면 후회하지 않을 뷰를 돌려줍니다.


그라벤스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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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벤스틴 성 / 사진=unsplash@Flo P

1180년 플랑드르 백작인 필립이 세운 성으로, 플랑드르 백작 거성이라고도 부릅니다. 강변에 견고히 서 있는 성채 안에는 중세의 고문 도구가 전시되어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운하를 바로 곁에 두고 서 있는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이지만, 내부 박물관에는 중세 무기와 고문 기구가 전시돼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습니다. 


오디오 가이드가 꽤 유머러스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지루할 틈도 없고,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겐트 시내 뷰가 아주 훌륭합니다. 입장료는 약 13유로이며 관람에 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넉넉합니다.


그라슬레이와 코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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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슬레이와 코렌레이 운하 / 사진=unsplash@Jolien E.

운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두 개의 제방 거리로, 겐트 가볼 만한 곳 중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포토존 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11세기 이래 운하를 따라 도착하는 물류의 중심지였던 이 거리는, 길을 따라 늘어선 중세의 길드 하우스 건물들이 오늘날 레스토랑과 카페로 바뀌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플랑드르 르네상스, 브라반트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이 나란히 들어서 있어 건축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당일치기 여행이 만족스럽습니다. 낮에는 보트 투어 출발지로, 저녁에는 운하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야경 명소로 표정이 바뀝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에 맞춰 홍합과 감자튀김 한 접시 앞에 앉으면, 그게 바로 겐트입니다.


성 미카엘 다리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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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Giannis Skarlatos

겐트를 빠르게 둘러보고 싶다면 성 바보 대성당과 종탑을 시작으로 성 니콜라스 교회 -코렌마르크트 광장-겐트 운하-그라벤스틴 성 순서로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동선의 마무리는 성 미카엘 다리 위에서 해야 합니다. 


이 다리는 겐트의 3대 스카이라인 종탑, 성 바보 대성당, 성 니콜라스 교회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유일한 지점입니다. 벨기에 겐트는 밤이 되면 그 매력이 배가 되는 운하 도시로, 우연히 보게 된 운하 야경 사진 한 장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했다는 여행자들이 많을 정도입니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해 질 무렵 이 다리 위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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