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위크 기간 자국 놔두고 한국온다” 일본인 선정 2026 가성비 해외 여행지 1위는 어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 최대의 연휴 골든위크를 앞두고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가 일본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골든위크 가성비 해외 여행지 조사에서 대한민국 부산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자국 내 여행지나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들을 제치고 부산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가성비와 만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부산의 매력을 여행 기자의 시각으로 심층 분석해 보았습니다.


엔저 시대의 영리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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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시대의 영리한 선택, 부산 여행 / 사진=부산관광공사@니콘이미징코리아 김대권

일본인들이 골든위크 여행지로 부산을 1위로 꼽은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물’와 거리입니다. 2026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일본 내 고물가 현상과 엔저의 여파로 인해, 일본인들에게 자국 내 유명 관광지(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의 숙박비와 체류 비용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부산은 후쿠오카에서 쾌속선으로 3시간, 도쿄나 오사카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죠.


실제로 일본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홋카이도에 가는 것보다 부산에 오는 것이 항공권과 숙박비를 합쳐도 훨씬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습니다.

특히 부산의 5성급 호텔 숙박비가 일본 대도시의 비즈니스 호텔 수준이거나 그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형성되어 있어, 적은 예산으로도 럭셔리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일본 MZ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되었습니다.


K-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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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다른 부산의 트렌디한 카페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과거 부산 여행이 자갈치 시장이나 해운대 바다를 구경하는 관람형 위주였다면, 최근 일본인들의 부산 여행 트렌드는 철저하게 체험형으로 뒤바뀌었습니다. 한국 드라마, 영화, K-팝 등 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의 일상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욕구가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폭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익스피디아 조사에 따르면, 많은 일본인 여행객이 부산을 선택한 이유로 감성 카페투어와 로컬 맛집 탐방을 꼽았습니다. 영도나 전포동 카페거리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바다 전망은 일본의 정적인 카페 문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편의점 신상 간식을 털거나 올리브영에서 한국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는 이른바 편털(편의점 털기) 문화가 일본인들에게는 하나의 놀이처럼 정착되었습니다. 자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국 특유의 활기와 세련된 트렌드를 가장 가깝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인 셈입니다.


해외여행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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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해외여행 기분 제대로 / 사진=부산관광공사@하이픈그룹

일본 역시 섬나라이기에 바다가 익숙하지만, 부산의 바다가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고합니다. 해운대와 광안리의 초고층 빌딩 풍경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부산 앞바다의 조화는 일본의 전통적인 해안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도시적인 이국적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일본인들에게 부산은 가깝지만 확실히 해외에 왔다는 기분을 내주는 곳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최근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로 유명해진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다 바로 옆을 달리는 아기자기한 열차 안에서 찍는 사진 한 장은 SNS를 즐기는 일본인들에게 부산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여기에 밤마다 펼쳐지는 광안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드론 쇼는 일본의 야경과는 또 다른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이들이 자국 대신 부산을 선택한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해 줍니다.


일본인 입맛을 저격한 부산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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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사로잡은 부산의 맛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마지막으로 부산의 맛을 빼놓을 수 없죠. 일본인들은 이미 한국 음식을 매우 선호하지만,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정 메뉴들은 가성비를 넘어선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본인들이 부산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돼지국밥은 일본 라멘과는 다른 깊고 담백한 맛으로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여기에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푸짐한 상차림 문화는 일본인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고기 한두 점을 시켜도 깔리는 수많은 밑반찬과 서비스는 일본의 유료 반찬 문화와 대비되어 진정한 가성비 밥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해운대 암소갈비나 기장 철마 한우 등 고급 육류 요리 역시 일본의 고가 와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먹는 즐거움이 여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들에게, 부산은 예산 걱정 없이 미식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미식 창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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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관광공사@하이픈그룹

부산이 2026년 일본 골든위크 가성비 해외 여행지 1위로 선정된 것은 접근성, 물가, 콘텐츠, 그리고 미식까지 모든 조건이 일본인들의 니즈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이는 비단 일본인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가성비 최고의 휴양지가 있다는 사실, 이번 5월 연휴에는 우리도 그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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