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여행, 이제는 선택 아닌 기준…똑똑한 한국 여행객 76%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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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여행, 책임 있는 숙소 선택, 지역사회 기여까지 여행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국내 여행객의 관심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2026년 지속가능한 여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응답자의 76%는 여행 상품을 고를 때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3%보다 높아진 수치입니다. 또 향후 3년 동안 지속 가능한 여행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본 응답도 78%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여행객들이 지속 가능한 여행을 단순히 환경 보호의 문제로만 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 여행객의 48%는 여행지와 더 깊고 진정성 있게 교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이어 여행 지출이 지역 주민과 현지 사업에 기여하는 점이 22%, 자연환경과 야생동물 보존이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여행의 의미를 더 넓게 보고, 내가 머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까지 함께 생각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객들이 원하는 방식도 더 구체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들은 지속 가능한 여행을 실천할 수 있는 선택지로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숙박시설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비율은 36%였습니다. 자연 보호와 지역사회 지원에 기여하는 투어 및 액티비티를 원한다는 응답은 31%, 자연과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은 20%, 전기차나 대중교통 같은 저탄소 이동 수단은 12%로 조사됐습니다. 숙소 하나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예약부터 체험, 이동까지 여행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여행객들이 실제로 선택하려는 행동도 비교적 뚜렷합니다. 많은 응답자는 비수기 여행을 통해 여행지 혼잡을 줄이는 방식을 지속 가능한 여행의 실천 방법으로 인식했습니다. 여기에 지속가능성 인증을 보유한 숙박시설을 선택하고, 여행지에서는 전기차나 대중교통처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이동 수단을 이용하려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결국 지금의 지속가능한 여행은 거창한 선언보다, 여행자가 예약과 이동, 숙박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고다 측은 이런 흐름을 두고 여행객들이 지속가능성을 여행에 더 큰 의미를 더하는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여행지와 더 깊이 교감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여행지를 보존하는 데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아고다는 WWF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코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에코딜 프로그램은 아시아 10개 시장에서 총 15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투입해 WWF의 자연 보전 활동을 지원합니다. 참여 숙소 예약 1건당 1달러를 WWF에 기부하고, 오는 12월 18일까지 최대 15% 숙소 할인 혜택도 제공합니다. 여행자가 실제 예약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여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든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아시아 8개 시장에서 총 1,0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여행객들은 지속가능성을 더 이상 추상적인 가치로만 보지 않습니다. 이제는 여행지 보존, 지역 상생, 책임 있는 소비를 함께 묶어 생각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여행이 더 이상 일부 여행자의 선택지가 아니라, 앞으로 여행 시장 전반에서 더 자주 언급될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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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고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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