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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해리포터 명소 추천 5 / 사진=unsplash@Artem Maltsev |
스코틀랜드의 고도, 에든버러는 전 세계 수많은 여행자에게 해리포터의 고향으로 기억됩니다. 비록 영화의 주된 촬영지는 아니었을지라도,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이 도시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웅장한 성곽을 바라보며 마법 세계의 기틀을 닦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마법사 지망생들을 위해 에든버러 해리포터 성지순례 핵심 코스를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빅토리아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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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빅토리아 스트리트 / 사진=unsplash@Jonathan Ricci |
로열마일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빅토리아 스트리트는 팬들 사이에서 디아곤 앨리의 현실 버전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거리입니다. 알록달록한 상점 외벽, 곡선형으로 휘어진 골목, 2층 구조의 가게들이 층층이 붙어 있는 모습이 소설 속 마법사들이 생필품을 구매하던 다이애건 앨리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공식 굿즈 샵인 ‘Museum Context’가 자리 잡고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빗자루, 지팡이, 마법 서적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나만의 마법 도구를 골라보는 즐거움을 놓치지 마세요.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금방이라도 벽 뒤에서 올리밴더 씨가 나타날 것만 같은 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레이프라이어스 커크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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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모트의 묘비 / 사진=unsplash@Viola Kovács |
조앤 롤링은 에든버러의 고요한 공동묘지를 산책하며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따오곤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그레이프라이어스 커크야드인데요. 이곳에는 전 세계 해리포터 팬들이 찾아 헤매는 특별한 묘비가 있습니다. 바로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는 그분, 톰 리들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의 묘비입니다.
묘지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맥고나걸 교수님이나 무디 교수의 이름과 유사한 실존 인물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묘비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하며 걷다 보면, 작가가 이 적막한 공간에서 어떻게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에든버러 해리포터 투어에서 가장 기묘하면서도 흥미로운 장소임이 틀림없습니다.
헤리엇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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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엇학교 / Designed by Freepik |
공동묘지 바로 옆에는 네 개의 타워와 웅장한 석조 건물을 자랑하는 조지 헤리엇 학교가 위치했습니다. 1628년에 지어진 이 학교는 호그와트 마법 학교의 외형적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한데요.
흥미롭게도 이 학교는 실제로 네 개의 기숙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소설 속 기숙사 경쟁 구도에 큰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외부인의 출입은 제한되지만, 담장 너머로 보이는 뾰족한 탑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부엉이가 편지를 물고 날아올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발모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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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럴호텔 / 사진=unsplash@Bayo Adegunloye |
조금 더 럭셔리한 버전의 에든버러 해리포터 성지가 궁금하다면, 프린세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발모럴 호텔을 방문해도 좋을 것 같 습니다.. 이 5성 호텔의 552호실, 현재의 ‘JK Rowling Suite’는 롤링이 마지막 권인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를 마무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이 방에서 집필을 끝낸 뒤, 방 안의 대리석 흉상에 “이 방에서 마지막 해리포터를 완성했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호텔 측은 이를 확인한 뒤 오히려 흉상을 유리 케이스에 보관하고, 방 이름을 공식적으로 ‘JK Rowling Suite’로 바꿨다고 합니다.
현재 이 스위트룸은 1박 요금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로비와 외관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팬에게는 꽤 인상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엘리펀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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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엘리펀트 하우스 / 사진=unsplash@Toa Heftiba |
에든버러 해리포터 투어의 마침표는 더 엘리펀트 하우스인데요. 조지 4세 브리지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오랫동안 “Birthplace of Harry Potter”라는 문구로 알려져 온 카페입니다. 롤링이 무명 작가 시절 이곳에서 원고를 쓰곤 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에든버러 성 풍경이 영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세계 각지의 팬들이 찾는 성지가 되었죠.
2021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뒤 오랫동안 문을 닫았다가, 2025년 12월 말 약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내부는 예전의 따뜻한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새로 손본 부분이 있어, “리뉴얼된 추억의 카페” 느낌에 가깝습니다. 화장실 벽 가득 팬들이 남긴 낙서 문화도 여전히 살아 있고요. 현재는 주로 낮 시간대(대략 10:00~18:00) 문을 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에든버러 해리포터 루트에 넣으신다면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들르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로 롤링 본인은 “해리포터를 이 카페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곳이 집필 과정의 중요한 공간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여러 인터뷰와 기사에서 반복해서 언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