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앤올룹슨 제품군은 단순히 소리를 넘어 사용자의 공간 크기, 휴대 여부, 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선택 기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포터블 라인업인 A1과 A5는 야외 활용도와 압도적인 출력 면에서 강점을 보이며, 거치형인 베오사운드 2와 A9은 공간을 장악하는 디자인과 장기적인 업그레이드 지원이 특징입니다.
- 신형이 출시된 헤드폰 라인업에서도 H95는 여전히 가벼운 무게와 접이식 구조, 합리적인 가격 메리트를 통해 실용적인 대안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무이자 할부와 싸우고 있는 시대입니다. 저 역시 제 자신, 그리고 무이자 할부와 항상 싸우고 있죠. 무이자 할부라고 해서 공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비싼 오디오를 살 때는 정말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을 번뇌에 빠지게 할 주제는 바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입니다.
뱅앤올룹슨은 다른 브랜드처럼 단순히 스펙표만 보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디자인, 공간의 크기, 그리고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 그 가치를 다하죠. 제가 직접 구매해서 써봤거나, 현재 뱅앤올룹슨 라인업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5가지 모델(베오사운드 A9, 베오사운드 2, 베오사운드 A5, 베오사운드 A1, 베오플레이 H95)을 기준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는지 명확한 판단 기준을 세워드리겠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뱅앤올룹슨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이 기기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들을 것인가'입니다. 거실 한가운데를 채울 거대한 오브제가 필요한지, 책상 위에 둘 콤팩트한 끝판왕이 필요한지, 아니면 캠핑장과 집을 오가며 전천후로 쓸 포터블 기기가 필요한지에 따라 선택지는 완전히 나뉩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접근합니다. 첫째, 집 안팎을 아우르는 포터블 스피커(A1, A5). 둘째, 공간의 격을 높이는 거치형 홈 오디오(베오사운드 2, A9). 셋째,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무선 헤드폰(H95)입니다. 각 제품이 가진 스펙의 장점은 물론, 구매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한계점까지 솔직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B&O 감성을: 포터블 스피커 라인업
자, 먼저 가벼운 포터블 라인업입니다. 입문용이자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베오사운드 A1 3세대는 뱅앤올룹슨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스피커 중 하나입니다. 제가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다 사서 와이프와 각방을 쓰게 된 원인이기도 하죠. 그만큼 디자인, 휴대성, 음질의 조화가 절묘합니다. 알루미늄 바디의 탐스러운 질감에 가죽 스트랩이 주는 자연스러운 멋이 일품이며, IP67 등급의 완전 방수·방진을 지원해 아웃도어용으로 완벽합니다. 3세대로 오면서 배터리가 24시간으로 늘어났고 배터리 교체도 가능해져 장기적인 사용성도 좋아졌습니다.
반면, 포터블의 탈을 쓴 괴물도 있습니다. 바로 베오사운드 A5입니다. 이 제품은 정말 재미있는 게, 소재(노르딕 위브, 다크 오크, 스페이스드 알루미늄)에 따라 주는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피크닉 가방 같기도 하고, 묵직한 오브제 같기도 하죠.
[출처] 기즈모 gizmo 제공 영상 · 03:27
가장 놀라운 점은 스펙입니다. 말만 포터블이지 280W 앰프 출력을 가졌습니다. 뒤에 소개할 거치형 모델인 베오사운드 2보다 오히려 출력과 재생 주파수 범위가 더 넓을 정도입니다. 360도로 퍼지는 넓은 공간감에 에어플레이 2, 크롬캐스트 등 네트워크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다만, 무게가 약 3.8kg~3.9kg에 달해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니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신형 H100 대신 H95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헤드폰을 고민 중이라면 최근 출시된 신형 H100과 전작인 베오플레이 H95 사이에서 갈등하실 겁니다. H100이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이 훨씬 뛰어나고, 모듈 구조로 부품 교체가 쉬우며 돌비 애트머스까지 지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왜 굳이 구형을 사?'라고 물으실 수 있죠.
[출처] 기즈모 gizmo 제공 영상 · 07:19
하지만 H95만의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휴대성과 가격 메리트입니다. H95는 헤드가 접히는 폴딩 구조에 단단한 하드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게다가 무게도 320g으로 H100보다 약 50g 더 가벼워 착용감이 우수합니다. 배터리도 ANC 작동 시 38시간으로 넉넉하죠. 알루미늄 바디와 양가죽, 그리고 양쪽 휠을 돌리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조작감은 여전히 독보적입니다.
자, 단점이 있다면 노이즈 캔슬링 성능입니다. 최신 플래그십 헤드폰들과 비교하면 H95의 노캔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이 필수라면 H95는 피하시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압 없이 자연스럽고 플랫한 고음질을 원하면서, 가벼운 무게와 접이식 구조의 실용성을 중시한다면 H95는 여전히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거실과 서재를 완성하는 끝판왕: 홈 오디오 라인업
이제 책상 위로, 그리고 거실로 가보겠습니다. 베오사운드 2 (3세대)는 톨슨 벨루어가 디자인한 원뿔 형태의 아이코닉한 모델입니다. 알루미늄 가공의 극치를 보여주며, 탁자나 책상 위에 둘 수 있는 올인원 홈 스피커의 끝판왕이죠. 105W 출력에 어쿠스틱 렌즈 기술, 액티브 룸 보정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3세대부터는 '모차르트 플랫폼'을 탑재해 모듈식 설계가 적용되었습니다. 마음만 변하지 않는다면 10년, 20년 후에도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며 쓸 수 있는 평생 소장용 스피커입니다.
[출처] 기즈모 gizmo 제공 영상 · 09:13
마지막으로 대형기인 베오사운드 A9 (5세대)입니다. 2012년 첫 공개 이후 뱅앤올룹슨을 상징하는 모델이 되었죠. 거실이나 카페 인테리어는 사실 이거 하나 놓으면 끝입니다. 1,500W의 막강한 앰프 출력과 8인치 대형 서브 우퍼를 갖췄습니다.
이 제품은 볼륨에 따라 성격이 확 바뀝니다. 중간 볼륨에서는 공간감이 넓게 퍼져 백그라운드 뮤직용으로 은은하게 깔아두기 좋고, 볼륨을 높이면 저역과 직진성이 강해지며 파티 스피커로 돌변합니다. 패브릭 커버와 나무 다리를 교체해 인테리어 변화에 맞출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단, 덩치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충분한 설치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원룸이나 좁은 거실이라면 오히려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자, 그래서 나에게 맞는 모델은? (최종 가이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야외에서도 B&O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베오사운드 A1이 정답입니다. 집 안팎을 오가며 거치형 못지않은 강력한 사운드를 원한다면 베오사운드 A5를 추천합니다.
만약 책상이나 침실 탁자 위에 둘 아름다운 오브제 겸 고성능 스피커를 찾는다면 베오사운드 2가 제격이며, 넓은 거실 공간을 럭셔리하게 채우고 싶다면 베오사운드 A9을 선택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최상급 노캔보다는 가벼운 무게와 아름다운 디자인, 플랫한 음질을 선호하신다면 베오플레이 H95가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오디오는 스펙 이전에 내 삶의 공간과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핵심입니다. 여러분의 무이자 할부가 헛되지 않도록,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모델을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즈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FAQ
베오사운드 A5와 베오사운드 2 중 음질 스펙이 더 뛰어난 모델은 무엇인가요?
스펙상으로는 포터블 모델인 베오사운드 A5가 더 뛰어납니다. A5는 280W 앰프 출력과 32~23kHz의 넓은 주파수 범위를 갖춰, 105W 출력의 거치형 모델인 베오사운드 2보다 더 강력한 출력과 깊은 저역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신형 헤드폰 H100이 나왔는데 H95를 구매해도 괜찮을까요?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이나 돌비 애트머스 기능이 필수라면 H100이 낫습니다. 하지만 H95는 H100보다 50g 더 가볍고, 휴대가 편한 접이식 구조와 하드 케이스를 제공하며 가격적인 메리트가 뛰어나 실용성을 중시한다면 여전히 좋은 선택입니다.
베오사운드 2와 A9의 '모차르트 플랫폼'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모차르트 플랫폼은 모듈식 설계를 의미합니다. 향후 와이파이 모듈이나 네트워크 부품 규격이 바뀌더라도 해당 모듈만 교체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기기를 버리지 않고 10년~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베오사운드 A1 3세대는 2세대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3세대는 배터리 수명이 기존 18시간에서 24시간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저역 재생 능력이 조금 더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져 제품의 수명이 더 길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