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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진출 시 가장 흔히 실패하는 이유는 획일화된 한국 시장의 습관대로 타겟 고객을 지나치게 넓게 잡기 때문입니다.
  • 미국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니즈가 극단적으로 다르므로, '모두를 위한 제품'은 미국 VC 관점에서 '아무도 안 살 제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성공적인 미국 안착을 위해서는 '너무 좁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상적 고객 프로필(ICP)을 좁혀 특정 시장을 깊게 파고든 후 확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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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고투마켓(GTM, Go-To-Market)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하는 관문은 '모두에게 팔려고 하는 습관'입니다. 한국 시장의 획일성에 익숙해진 창업자들은 미국에서도 타겟 고객을 광범위하게 잡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하지만 미국처럼 극단적인 다양성을 가진 시장에서 '모두에게 팔 수 있는 범용적인 제품'을 들고나오는 것은, 역설적으로 '아무도 사지 않을 제품'을 들고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성공적인 미국 안착을 위해서는 다양성이라는 렌즈로 세상을 보고, 고객 타겟팅의 영점을 완전히 새로 잡아야 합니다.

획일화된 시장에서 통했던 '넓은 타겟팅'의 함정

한국은 인구 밀도가 높고 소비 성향이 비교적 동질적인 사회입니다. 수도권에 2천만 명이 모여 살며 비슷한 트렌드를 추구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B2C 비즈니스를 할 때 타겟을 '20대 여성' 혹은 '3040 남성' 정도로만 넓게 나누어도 충분히 유의미한 시장이 형성되고 비즈니스가 굴러갑니다.

여러분이 한국에서 사업을 키워왔다면, 이런 방식의 타겟팅이 몸에 배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미국 시장에 오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얕고 넓게 겉핥기식으로 땅을 파도 물이 나올 수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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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2:27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는 완전히 다른 나라다

미국은 인구가 한국의 7배에 달할 뿐만 아니라, 차를 타고 4~5시간만 이동해도 완전히 다른 생각과 소비 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20대 여성과 텍사스 댈러스, 혹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 사는 20대 여성은 소득 수준, 문화적 배경, 소비 성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들을 하나의 '20대 여성'이라는 타겟으로 묶어서 똑같은 제품을 팔 수는 없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은, 기업 시장(B2B)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최신 테크 트렌드 속에 살아가는 IT 기업과, 테네시주에 위치한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회사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니즈가 극단적으로 다릅니다. 이 두 회사에 똑같은 솔루션을 똑같은 메시지로 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장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동상이몽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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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3:16


미국 VC가 '수평적 확장'을 극도로 경계하는 이유

한국과 미국의 시장 특성이 다르다 보니, 양국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철학도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 VC들은 시장이 획일적이므로 제품을 빠르게 '수평적으로 확장'하여 단기간에 매출 볼륨을 키우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 VC들은 초기 스타트업이 너무 일찍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시장의 다이버시티(Diversity)가 너무 높아서 범용적인 접근으로는 어느 한 곳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모두가 쓸 것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보면, 미국 VC들은 속으로 '이건 아무도 안 살 물건이구나'라고 판단합니다. 그들은 스타트업이 먼저 하나의 뾰족한 전문 분야를 잡고, 그곳을 깊이 파고들어 확고한 트랙션을 만들어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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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4:20


이상적 고객 프로필(ICP),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좁혀라

그럼 이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피터 틸(Peter Thiel)이 『제로 투 원(Zero to One)』에서 강조했듯, 초기 타겟 시장은 무조건 작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미국 시장에 올 때는 한국에서보다 이상적 고객 프로필(ICP, Ideal Customer Profile)을 훨씬 더 좁게 설정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좁히면 시장이 너무 작지 않나?'라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좁히고 또 좁혀야 합니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며, 어떤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고, 어떤 구체적인 결핍을 가진 소수의 고객을 첫 타겟으로 삼을 것인지 명확히 정의하십시오. 얕게 여러 곳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한 군데에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여러분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확장은 '안착' 이후의 과제다

타겟을 좁힌다고 해서 영원히 그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물건을 팔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좁은 타겟층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첫 번째 마일스톤이며, 수평적인 확장은 그다음 단계에서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창업자분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몸에 밴 '넓은 타겟팅'의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고객을 좁게 정의하고, 그 좁은 타겟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들고 미국에 오십시오. 타겟을 확실히 좁힐 수 있는 지적 정직성과 실행력을 갖출 때, 비로소 미국 시장에서 더 빠르고 단단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FAQ

한국에서 성공했던 타겟팅 방식이 미국에서는 왜 실패하기 쉬운가요?

한국은 인구 밀도가 높고 소비 성향이 비슷한 획일적인 시장이라 '20대 여성'처럼 넓은 타겟팅이 통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소득 수준, 문화, 지역별 특성이 극단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얕고 넓은 타겟팅으로는 어떤 고객층에게도 확실히 어필하지 못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미국 VC들은 초기 스타트업의 어떤 전략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나요?

미국 VC들은 초기 스타트업이 제품을 여러 고객층에게 팔기 위해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시장의 다양성이 높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제품은 결국 아무도 사지 않는 제품이 된다고 판단하여, 좁고 깊은 타겟팅을 선호합니다.

미국 진출 초기, 이상적 고객 프로필(ICP)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요?

'이 정도로 좁혀도 되나' 싶을 만큼 타겟을 좁히고 구체화해야 합니다. 특정 지역, 특정한 니즈를 가진 소수의 고객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 시장에 먼저 확실하게 안착하여 트랙션을 만든 뒤에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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