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가 VC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사업의 매력도 부족이 아니라, VC의 과도한 업무량에 따른 단순 누락일 확률이 높습니다.
- 창업자에게는 자신의 회사가 1순위지만, 수많은 기업을 검토하는 VC에게는 본질적으로 'One of them'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비대칭성이 존재합니다.
- 무응답을 거절로 지레짐작해 포기하지 말고, 명확한 거절 의사를 확인할 때까지 최대 3번까지 담담하게 팔로업하는 집요함(Hustle)을 발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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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모데이 김범수입니다. 보통 창업자분들이 펀딩을 시작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 20~30군데의 VC(벤처캐피탈)에 연락을 돌립니다. 그런데 100군데에 연락을 했는데 90군데에서 아무런 회신이 없다면 어떨까요? 마치 소개팅을 열 번 했는데 아홉 번 차인 것 같은 기분이 들며 크게 좌절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VC의 무응답이 곧 여러분의 사업에 대한 '거절'이나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VC들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할 때, 이 상황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해석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명확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쏟아지는 이메일과 단순한 누락
VC의 무응답은 의도적인 무시가 아니라 단순한 누락일 확률이 높습니다.
VC는 직업 특성상 매주 셀 수 없이 많은 스타트업을 만납니다. 여러분에게는 그 이메일 한 통이 회사의 명운을 건 전부지만, 연락을 받은 VC에게는 그 주에 쏟아진 수십 개의 이메일 중 하나일 뿐입니다.
- 주의력의 한계: 운전을 하거나 이동 중에 이메일 알림을 보고 "아, 나중에 살펴봐야지"라고 생각한 뒤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시스템상의 오해: 메일을 살짝 열어보기만 해도 보낸 사람에게는 '읽음'으로 표시되지만, VC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검토를 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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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2:33
이게 왜 그러냐 하면은, 기본적으로 VC가 스타트업에 할애할 수 있는 어텐션(Attention)이 100%일 수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입니다. 연락이 없다는 사실 자체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창업자와 VC의 구조적 동상이몽
기대치의 비대칭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창업자는 자신의 회사에 인생을 걸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반면 VC는 어떤 회사를 보더라도 쉽게 흥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럴듯해 보이고 초기에 반했던 회사라도 결국 망할 수 있다는 실패 데이터가 VC들에게는 너무 많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흥분해서 대단한 비전을 제시해도, VC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One of them(수많은 회사 중 하나)' 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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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6:00
제가 생각할 때는 이를 '절세 미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매력적인 사람에게는 끊임없이 대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시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용기를 낸 특별한 순간이겠지만, 대시를 받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그저 매일 벌어지는 일상입니다. VC의 직업적 위치가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의 스타트업을 처음부터 특별하게 대우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무응답을 돌파하는 3번의 법칙
짐작으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들이대는 수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회신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고 보자, 내가 성공해서 복수하겠다"라며 혼자 삐지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그냥 '바빠서 잊어버렸구나'라고 액면 그대로(Face value) 받아들이고 다시 연락해야 합니다.
- 첫 번째 팔로업: 며칠 뒤 가볍게 다시 리마인드 이메일을 보냅니다.
- 소개자 활용: 누군가의 소개로 연락했다면, 소개자에게 "두 번 연락드렸는데 회신이 없으시네요. 한 번만 더 연락해 보겠습니다"라고 상황을 공유합니다. 중간에서 푸시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 세 번의 법칙: 총 3번까지 연락을 시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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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8:57
만약 3번을 찔러봤는데도 무응답이라면, 그때는 진짜 'No'로 받아들이셔도 됩니다. 하지만 단 한 번 연락해 보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는 것은 창업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집요함(Hustle)도 창업자의 핵심 역량이다
연락을 귀찮아할까 봐 자중하는 것은 미덕이 아닙니다.
미국의 창업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집요하게 연락을 취합니다. 반면, 한국 창업자분들은 한 번 회신이 없으면 '내가 실례를 범하는 건가' 싶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게 말하면 예의가 바른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지레 짐작하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창업자가 남의 눈치를 보고 고려할 틈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지금 절박한데 말입니다. 때로는 VC 입장에서 창업자가 끈기 있게 계속 들이대는 '허슬(Hustle)'을 매우 긍정적인 덕목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무응답에 스스로 상처받으며 'VC들이 내 사업을 몰라준다'고 확증 편향에 빠지지 마십시오. 명확한 거절을 확인할 때까지 담담하고 집요하게 문을 두드리는 것이, 진짜 역량 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올바른 마인드셋입니다.
FAQ
VC에게 보낸 메일에 회신이 없으면 제 사업에 관심이 없는 건가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VC는 워낙 많은 메일을 받기 때문에 운전 중이거나 이동 중에 확인하고 단순히 답장을 깜빡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무응답을 곧장 거절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신이 없을 때 몇 번까지 다시 연락해보는 것이 좋나요?
명확한 'No'를 직접 듣거나 무응답이 3번 연속될 때까지는 담담하게 다시 연락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3번까지 놓치고 잊어먹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연락하면 예의가 아니거나 VC가 귀찮아하지 않을까요?
한국 창업자분들이 흔히 하는 오해입니다. 오히려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들이대는 '허슬(Hustle)'은 VC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창업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기보다 절박함을 가지고 집요하게 팔로업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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